서울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앞두고 서울숲에 기부정원 50곳 조성
![2026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홍보 포스터. [서울시청 제공]](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402/1775074296373_8200776.jpg)
서울시가 오는 5월 1일 개막하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서울숲 일대에 총 50개 기부정원을 조성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숲 71만㎡ 규모에서 180일간 운영되는 역대 최대·최장 행사로, 기업·기관·지자체 50곳이 참여한다.
기부정원 면적만 약 3만3000㎡에 달한다. 2024년 9곳, 2025년 30곳에서 올해 50곳으로 확대되며 민간 참여 폭도 크게 넓어졌다. 서울시는 이를 ‘서울 그린 컬처(Seoul Green Culture)’라는 주제 아래 도시와 정원,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연결하는 사례로 보고 있다.
서울숲 입구에는 한국마사회가 조성하는 ‘마중정원’이 들어선다. 과거 이 일대가 경마장으로 사용됐던 역사성을 반영해 군마상 주변 공간을 재해석했다. 방문객은 공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장소의 기억과 현재의 풍경을 함께 마주하게 된다.
잔디광장 일대에는 대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호반건설, SH공사가 참여한 정원이 배치된다. 이들 공간은 꽃과 그늘, 휴식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관람객이 머물며 박람회 전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호숫가 주변은 보다 다양한 구성이다. 공모 작가 정원 2곳과 함께 삼표산업, 무신사, 카카오, 농심 등 기업정원, 경기도·울산시 등 지자체정원, 공공기관 정원이 어우러진다. 수변 경관과 연결된 벤치와 산책 동선이 도심 속 체류형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순환산책로 구간은 과거 경마장 경주로를 재활용했다. 이 구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KB국민은행, 포르쉐코리아, 신한금융투자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콘셉트의 정원을 선보인다. 공간 자체가 도시 재생의 상징으로 읽힌다.
참여 주체들의 기부 목적도 비교적 분명하다. 건설사는 도시환경 개선과 브랜드 공공성 강화를, 금융·유통 기업은 사회공헌과 시민 접점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일부 글로벌 기업은 친환경 이미지와 ESG 경영 메시지를 반영했다.
서울시는 현재 모든 기부정원을 4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개막과 동시에 시민에게 전면 공개된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민간이 함께 만든 1만 평 규모의 정원이 박람회의 품격을 높이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도시와 자연, 시민과 기업이 연결되는 국제정원박람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도심 한가운데에 만들어지는 50개의 정원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선다. 각기 다른 주체가 남긴 작은 풍경들이 모여, 서울이라는 도시의 새로운 계절을 완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