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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 씨, 5·18 헌혈 이후 46년째 이어온 생명 나눔

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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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시민 돕기 위해 시작한 작은 실천…6300시간 봉사로 이어진 따뜻한 연대
1980년대 26세 나이로 헌혈에 참여했던 김성덕 적십자 봉사원(72)이 관련한 경험을 말하고 있다.[사진제공 대한적십자사]
김성덕 적십자 봉사원(72).[사진제공 대한적십자사]

1980년 5월 광주에서 부상 시민들을 위한 헌혈에 참여했던 김성덕 씨가 4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26세였던 그는 생명을 살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헌혈에 나섰고, 그 경험은 긴 시간 이어진 봉사의 출발점이 됐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김 씨는 현재 적십자 봉사원으로 활동하며 김장 나눔, 밑반찬 지원, 헌혈 캠페인, 회비 모금 활동 등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공식 봉사 시간은 6300여 시간에 이른다.


김 씨는 당시 시내를 돌며 헌혈 참여자를 모집하던 차량을 보고 전남대학교병원으로 향했다. 

그는 “다친 시민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날의 기억은 이후 삶의 방향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그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식사를 챙기고, 지역사회 봉사 현장을 꾸준히 찾으며 생활 속 나눔을 이어왔다.


지난해부터는 매주 수요일 광주 동구 충장로 헌혈의집에서 헌혈 캠페인 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생명 나눔의 의미를 전하고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이다.


남편 양귀섭 씨 역시 오랜 기간 적십자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부부는 최근 수년간 재난 구호와 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매년 적십자 특별회비를 기부하며 지역사회 나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광주전남혈액원 관계자는 “당시 시민들이 보여준 헌혈과 연대의 정신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생명 나눔 교육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덕 씨에게 봉사는 거창한 일이 아니었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 외면하지 않았던 마음이 하루하루 쌓이며 46년의 시간이 됐다.


광주의 한 병원에서 시작된 작은 헌혈은 오랜 세월 동안 지역사회를 비추는 조용한 온기로 이어지고 있다.

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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