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의 날, 우리가 끝내 잊지 말아야 할 5월 25일
![지난 19일 열린 [사진제공 아동권리보장원]](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526/1779795410755_127004252.jpg)
5월 25일은 ‘실종아동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이날을 공식 지정해 실종아동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부부의 날 사이에서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누군가에게는 수년째 멈춰 있는 시간을 떠올리는 날이기도 하다.
5월은 흔히 ‘가정의 달’로 불린다.
아이를 위한 어린이날, 부모님께 감사하는 어버이날,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는 기념일들이 이어진다. 사람들은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 따뜻한 5월 한가운데에는 이름 없이 지나가는 하루가 있다.
바로 실종아동의 날이다.
달력에는 크게 표시되지 않지만, 실종아동 가족들에게 이날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누군가는 여전히 아이의 사진을 품고 살아가고, 누군가는 수십 년째 같은 자리에서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기다린다. 시간은 흘렀지만 기다림은 멈추지 않았다.
실종아동의 날은 1979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에탄 패츠(Etan Patz) 실종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6세였던 에탄은 학교에 가던 길에 사라졌고, 사건은 미국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남겼다. 이후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5월 25일을 ‘국가 실종아동의 날’로 지정했고, 이후 국제사회로 기념 의미가 확대됐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는 실종 예방과 장기실종자 발견을 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찰청과 관계 기관이 지문 사전등록제, 실종 경보 시스템, 유전자 분석 제도 등을 통해 실종아동 발견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전자 분석 제도는 장기실종 문제 해결의 중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무연고 아동이나 신원 미상자의 유전자와 실종 가족의 정보를 대조해 가족을 찾는 방식이다. 실제로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례들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초기 신고와 시민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종 직후 확보되는 정보와 주변 제보가 발견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관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기다림을 끝내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실종은 단순한 사건으로 끝나지 않는다.
남겨진 가족에게는 하루하루가 긴 기다림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실종아동의 날은 단지 기념일이 아니라, 잊지 않겠다는 사회의 약속에 더 가깝다.
가정의 달 끝자락인 5월 25일.
가족의 의미를 가장 절실하게 떠올리는 이 하루만큼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그 가족들의 시간을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