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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시각장애 아동에게 ‘촉감으로 느끼는 세계 여행’ 선물

산타뉴스 김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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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지팡이의 날 맞아 9년째 이어온 특별한도서 제작 봉사… 손끝으로 세상과 만나다
삼화페인트공업 임직원들이 지난 14일 특별한도서 봉사활동을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화페인트공업]
삼화페인트공업 임직원들이 지난 14일 특별한도서 봉사활동을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화페인트공업]

삼화페인트공업이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세계 여행’을 선물했다.


회사는 지난 15일,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특별한도서 ‘비행기의 세계 여행’을 제작하며 따뜻한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이번 도서는 점자와 촉각, 음성으로 구성된 시각장애인 전용 책으로, 세계 8개국의 대표 명소를 입체 모형으로 담았다. 아이들은 손끝으로 에펠탑의 철골, 만리장성의 벽돌, 피라미드의 거친 모래 결을 느끼며 세상을 감각적으로 ‘여행’할 수 있다. 삼화페인트 임직원 봉사단은 직접 재료를 자르고 붙이며 도서 제작 전 과정에 참여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특별한도서를 제작해 왔으며, 올해로 9년째다. 완성된 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장애인도서관을 통해 전국 시각장애학교와 공공도서관에 전달돼, 교육과 정서 발달을 돕는 학습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상희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은 “작은 손끝이 세상을 만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색과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 복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삼화페인트는 시각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컬러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를 자체 개발해 사회공헌 활동에 활용하고 있으며, 색채를 통해 차별 없는 공간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산타의 시선으로 본다면,
그날의 봉사자들은 산타의 붉은 모자 대신 페인트 자국 묻은 손으로 선물을 준비한 사람들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을 대신해, 그들은 손끝으로 세상을 채색했다.


아이들이 책 위에서 조심스레 세계를 만질 때, 그 미소는 조용히 속삭였다.
“산타 할아버지, 선물 잘 받았어요.”

 

 

 

김란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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