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예술

만남

산타뉴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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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 정채봉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 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 주니까 .

당신은 지금 어떤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까.

류재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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