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전 국립암센터 원장, 560km 국토종주로 1억 모금… 소아암 환아에 따뜻한 응원
![이진수 전 국립암센터 원장(오른쪽)이 주도하는 자전거 동호회가 부산~서울을 종주해 1억원을 모금했다. 이 전 원장이 이근석 암센터 부속병원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제공 국립암센터]](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509/1778277001093_177606873.jpg)
부산 을숙도에서 출발한 자전거 행렬이 7박 8일 만에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에 도착했다. 이진수 전 국립암센터 원장이 주도한 자전거 동호회 ‘청경라이딩’ 회원들은 지난 6일 국토 종주를 마치고 소아암 환아 지원을 위한 후원금 1억5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소아암 환우 돕기 자전거 국토 종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난달 30일 부산 을숙도를 출발해 낙동강과 한강 자전거길 약 560km를 달렸다. 후원금 전달식은 국립암센터에서 열렸다.
모금은 청경라이딩 회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국립암센터 발전기금과 경기고 64회 동기회도 뜻을 보탰다. 전달된 기부금은 소아암 환아 치료 지원과 심리·정서 프로그램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종주에는 고령의 참가자들도 함께했다. 회원들 가운데 일부는 70대 후반의 나이에도 긴 여정을 완주했다. 서로의 속도를 맞추며 달린 이들의 행보는 단순한 스포츠 활동을 넘어 나눔 실천의 의미를 더했다.
이 전 원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오랜 시간 이어온 기부 활동을 기반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자전거 국토 종주는 2014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재갑 국립암센터 초대 원장 등이 뜻을 모아 소아암 환자를 위한 기부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국립암센터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 후원을 넘어 사회적 연대의 가치를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치료 과정이 긴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에게 의료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 응원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세대를 넘어 나눔을 이어간 뜻깊은 사례”라고 말했다. 이진수 전 원장 역시 “작은 실천이 환아와 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긴 거리를 달려 도착한 자전거 바퀴 끝에는 기록보다 마음이 남았다. 누군가의 완주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치료를 이어갈 힘이 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