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 “김장철이면 더 생각나는 어머니”…추모의 손길로 이어진 따뜻한 기부
![서효넘 [사진제공 나무위키]](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118/1763395662094_935568336.jpg)
배우 서효림이 11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시어머니 故 김수미를 떠올리며 김장철의 그리움을 전했다. 서효림은 “김장철이 되면 더 생각나는 어머니”라며 배추 손질 사진과 함께 짧지만 깊은 마음을 남겼다.
그는 “왜 그렇게 김장을 해서 나눠주셨는지 이제야 알겠다”며 “어느 순간 저도 똑같이 따라 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김장의 풍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나눔의 습관’이 고인을 떠올리게 한다는 취지다.
故 김수미의 마지막 뜻, 도움 필요한 아이들에게로
고인은 2024년 10월 25일, 고혈당 쇼크에 따른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였다. 평소 주변에 넉넉히 음식을 나누던 그의 삶은 떠난 뒤에도 ‘나눔’이라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효림·정명호 부부는 김수미 1주기를 맞아 굿네이버스에 추모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고인의 생전 일기를 엮은 책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의 인세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굿네이버스는 이를 바탕으로 ‘고 김수미 장학지원사업’을 운영해 국내 위기가정 아동에게 장학금과 생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부 목적은 생계 부담으로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것으로, 김수미가 생전 강조하던 “배고픈 아이는 없어야 한다”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
김장을 둘러싼 기억, 가족의 전통이 되다
서효림은 2019년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대표와 결혼해 딸을 두고 있다. 결혼 후 함께해온 수많은 사계절 중, 유독 김장철은 고인의 부재를 더욱 선명하게 느끼게 한다는 설명이다.
김수미는 생전 김장철마다 지인·스태프·가족에게 직접 만든 김치를 나누며 ‘정성의 전통’을 이어왔다. 서효림은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김장을 준비하며, “어머니의 손길을 이제 제가 조금씩 이어 간다”고 마음을 전했다.
작은 기억이 이어 만든 큰 나눔
이번 기부는 거창한 이벤트보다는,가족이 품은 ‘그리움’이 사회적 나눔으로 확장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부 단체 역시 “고인의 따뜻한 마음이 가장 필요한 아이들에게 닿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람의 삶이 떠난 뒤에도 ‘좋은 영향력’으로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배운다.
가족의 애틋한 기억이 사회의 약한 이웃으로 확장되는 모습은 어떤 기부보다 깊다.
김장처럼 손이 많이 가는 일은 결국 ‘사람을 위한 마음’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따뜻하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이어진 장학지원은 고인의 삶을 가장 온전히 기억하는 방식이다.
우리도 누군가의 계절 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사를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