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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칼럼] 리모컨 하나에도 배려가 필요하다 — 피트니스 회원의 따뜻한 제언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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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운동’이 아닌 ‘우리의 공간’을 만드는 매너 12계명
[사진제공 빅브로짐 방배점]
[사진제공 빅브로짐 방배]

요즘 피트니스 센터를 찾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그만큼 매너는 줄었다는 말이 들린다.
최근 한 회원이 관장에게 남긴 메시지 한 통이 조용한 공감을 얻고 있다.

 

그는 “리모컨을 양해 없이 가져가 쓰고 돌려놓지 않는 일, 선풍기 바람을 자기 편한 대로 끄는 일 등 작은 불쾌함이 반복된다”며 “남을 조금만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단순한 불평이 아니라, 공용 공간 속 배려의 회복을 바라는 따뜻한 제안이었다.

피트니스는 몸을 단련하는 곳이지만, 그 안에서 자라는 것은 결국 배려의 근육이다.
아래는 회원들의 경험을 통해 정리한 함께 지켜야 할 피트니스 예절 12가지다.

 

[사진제공 빅브로짐 방배점]
[사진제공 빅브로짐 방배]

 

 

《함께 쓰는 공간, 함께 지켜야 할 피트니스 예절 12가지》
 

1. 기구 독점하지 않기


휴대폰을 보며 장시간 점유하지 말고, 다른 회원이 기다리는지 살피자.

 

2. 리모컨은 사용 후 제자리에, 선풍기는 이용 중인 사람을 방해하지 않기


바람이 불편하다면 끄기보다, 바람이 닿지 않는 자리로 이동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3. 과도한 신음·기합 소리 자제하기


몰입은 좋지만, 주변의 집중도 함께 존중하자.


4. 운동 중 영상·음악 시청은 이어폰 필수


소리 누출은 타인의 피로로 이어진다.


5. 옆 사람의 화면이나 영상에 시선 주지 않기


관심이 아닌 존중이 더 큰 예의다.


6. 땀은 자신이 정리하고, 사용한 기구는 닦고 떠나기


땀 한 방울이 예의 한 줄이 된다.


7. 눈이 민망한 복장은 자제하기


편안함은 자신에게서만이 아니라, 주변에서도 느껴져야 한다.


8. 서로의 공간과 속도 존중하기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나 방해되는 동선은 삼가자.


9. 샤워실·탈의실에서의 사적 통화·영상통화 금지


공공장소에서는 사생활 보호가 최우선이다.


10. 기구 조정·중량 변경 시 반드시 원위치로 복귀하기


다음 사용자가 혼란 없이 쓸 수 있도록 하는 기본 배려.


11. 음식물 반입 자제, 음료는 개인 텀블러 사용하기


청결한 환경은 모두의 운동 의욕을 높인다.


12. 직원이나 트레이너에게 최소한의 인사와 감사 표현하기


좋은 공간은 좋은 관계에서 자란다.
 

 

산타의 시선으로 본다면 그의 말은 잔소리가 아니라 온도의 제안이었다.
세상을 바꾸는 건 거창한 기부가 아니라, 리모컨 하나 돌려주는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다는 걸
그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보여주고 있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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