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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첫 부처를 만나다

산타뉴스 나상만 칼럼
입력
 
 
월출산 대곡재

기어이
월출산에 오르고 말았다.

편도
5Km의 돌길을 걸어
구정봉 아래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곳까지 다녀왔다.

어제
왕복 10Km의 산길을
등산한 것이다.

대곡제에서 바라본 월출산

남녘은
지금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
월출산에 오르지 않았다면
'하늘 아래 첫 부처'를
당분간은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영암군은
국보 144호
월출산 마애여래좌상(磨崖如來坐像)
'하늘 아래 첫 부처''라고 자랑한다.

땅에서 가장 멀고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국가의 보물.

우리나라  
국보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해발 고도가
자그만치 600m에 이른다.

대곡재의 가을
계곡에 물든 가을
계곡에서 바라본 월출산

 

 

 

용암사지 사리 부도
용암사지 3층석탑
용암사지 3층석탑 안내문
용암사지의 머위

  대동재에서 3.8km,
대곡재에서 3km 지점에 용암사지가 있고
용암사지에서 100m를 더 올라가면
마애여래좌상 (磨崖如來坐像)이 있다.
 
마애(磨崖)
석벽에 글자나 그림 그리고 불상을 새겼다는 의미이다.

용암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월출산 구정봉 아래 암벽을 깊게 파서 불상이 들어 앉을 자리를 만들고, 그 안에 높이 8.6m의 거대한 불상을 만들었다. 불상의 오른쪽 무릎 옆에는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하는 모습을 한 높이 86cm의 동자상을 조각하였다.
 
머리 위에는 크고 높은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있고, 몸에 비하여 비교적 큰 얼굴은 근엄하고 인자한 느낌을 준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있는 옷을 얇게 하여 신체의 굴곡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옷주름은 가는 선으로 새겼는데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 아래까지 흘러 내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섬세한 옷주름과 양감있는 신체에서 탄력성과 박진감이 두드러지게 표현되고 있다.
 
팔은 가늘게 표현하고 있으며, 손모양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이 아래를 향하게 하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무릎 위에 올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다. 광배(光背)는 머리광배와 몸광배를 따로 조각하였으며, 그 안에 연꽃무늬와 덩굴무늬를 새겨 넣고 가장자리에는 불꽃무늬를 새기고 있다.
 
전반적으로 안정감과 장중한 인상을 주며, 섬세하고 정교한 조각기법과 더불어 박진감이 잘 나타나고 있다. 반면 몸에 비하여 큰 얼굴과 작게 표현된 팔 등에서 불균형한 비례와 경직된 표현이 엿보여 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 초기에 새겨진 작품으로 추측하고 있을 뿐, 정확한 제작 연대는 알 수 없다.

하늘 아래 첫 부처와 만나다.
자연석 위의 또 다른 3충석텁

마애여래좌상 앞에서
옆길로 100m를 더 가면
정상부에서 또 다른 3층석탑을 만나게 된다.

이 정상부에서 바라본
마애여래좌상과 월출산의 풍광은
내일로 미룬다.

화이팅입니다!

2025. 11. 26/대곡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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