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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이사, “나누면 행복”…제주 현장에서 이어가는 꾸준한 기부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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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보다 중요한 건 ‘지속성’…작은 실천이 만든 지역의 변화
김재구 대륙기계 이사[AI생성이미지]
김재구 대륙기계 이사[AI생성이미지]

제주에서 농업용 기계 판매·수리를 하는 자영업자 김재구 대륙기계 이사가 2022년 7월부터 매달 3만 원씩 정기 기부를 이어오며 현재까지 약 135만 원을 기부했다. 제주시 전역의 농가 현장을 오가며 일하는 그는 바쁜 생업 속에서도 나눔을 멈추지 않고 있다.


김 이사의 기부는 거창한 계기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다. 주변의 권유로 참여한 ‘착한가게’ 캠페인이 출발점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기부는 일회성이 아닌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그는 하루 대부분을 농가 현장에서 보낸다. 감귤 운반기, 농약 살포 장비, 파쇄기 등 다양한 농기계를 다루며 지역 농민들과 직접 마주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현실을 체감하게 됐다.


특히 혼자 생활하는 고령층과 영세 농가의 어려움은 그가 기부를 지속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공동체 안에서의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출장을 다니다 보면 혼자 계신 어르신들이 많다”며 “아픈 분들도 눈에 띄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더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의 기부 방식은 단순하다. 일정 금액을 정해 무리하지 않되, 끊기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다. 여유가 있을 때만 하는 기부가 아니라, 상황과 관계없이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금액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많고 적음보다 꾸준히 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소액 기부는 개인에게 부담을 줄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 김 이사의 사례는 자영업자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회공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그는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금전 기부 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봉사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단순히 후원하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직접 돕고 싶다는 의지가 크다.


“기부도 좋지만, 직접 가서 도울 수 있는 활동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김 이사는 주변 자영업자들에게도 나눔 참여를 권하고 있다. 작은 금액이라도 여러 사람이 함께하면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에게 나눔은 특별한 철학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에 가깝다. 그리고 그 실천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지역사회에 영향을 남기고 있다.


“나누면 행복입니다.”


그의 말처럼, 크지 않은 기부는 누적되며 지역 안에서 또 다른 연결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장을 기반으로 한 그의 꾸준함은 오늘도 제주 곳곳에서 작게, 그러나 확실하게 이어지고 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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