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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종로 퇴근길, 시민들이 길을 열었다…13개월 아기 살린 ‘모세의 기적’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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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 아기 태운 순찰차에 차량들 잇따라 양보…경찰·시민 힘 모아 6분 만에 병원 도착
 13개월 아기를 순찰차로 병원에 긴급 이송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고열의 13개월 아기를 순찰차로 병원에 긴급 이송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퇴근 차량이 몰리던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경찰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고열에 시달리던 13개월 아기의 병원 이송을 도왔다. 지난 7월 23일 오후 7시께 한 여성이 파출소로 뛰어와 “아기가 고열로 응급실에 가야 하는데 길이 너무 막힌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구급차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판단해 아기와 어머니를 순찰차에 태웠다. 하지만 퇴근 시간대 종로 도로는 차량으로 가득 차 있었다.


경찰은 사이렌을 울리며 병원으로 향했다. 순찰차가 다가오자 앞서가던 차량들이 하나둘 양옆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꽉 막혀 있던 도로 한가운데에 순찰차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이 만들어졌다.


시민들이 내준 길을 따라 순찰차는 6분 만에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다. 아기는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진료를 받을 수 있었으며, 이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례는 대한민국 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긴급한 상황에서 경찰의 신속한 판단뿐 아니라 도로 위 운전자들의 양보가 아기의 빠른 병원 이송을 가능하게 했다.


평일 저녁, 운전자들에게도 각자의 목적지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이렌을 들은 차량들은 잠시 멈추고 길을 비켰다.


그날 종로 한복판에서 열린 길은 불과 몇 분 뒤, 열세 달 아기를 병원까지 데려다준 생명의 길이 됐다.

 

위급한 순간, 서로를 먼저 생각한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만든 ‘모세의 기적’이었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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