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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마음이 자라는 자리, 서대문에 피어나다

산타뉴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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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세프·신한카드, 아동 마음건강 함께 돌보다
[사진제공 유니세프]
[사진제공 유니세프]

서대문구 홍제폭포 광장에 따스한 바람이 분다.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읽는 마음, 자라는 마음’ 캠페인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신한카드가 함께 준비한 아동 마음건강 프로그램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조금은 잊고 살던 “내 마음의 소리”를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함께 읽고, 쓰고, 나누는 다섯 날의 여정이 시작된다.


 

책과 마음이 만나는 공간, ‘폭포 책방’

 

행사의 중심은 신한카드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아름인도서관 513호, ‘폭포 책방’이다. 자연과 물소리로 둘러싸인 이곳에서는 ‘마음건강 책살롱’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마음을 주제로 한 도서를 살펴보고, ‘나만의 마음카드’에 자신만의 감정을 적어본다. 때로는 낯설고 불안했던 감정이 한 장의 카드에 담기며 “괜찮아”라는 따뜻한 위로로 되돌아온다.


 

작가들과 함께하는 마음의 대화

 

16일 오후, 홍제폭포 광장 무대에서는 특별한 북콘서트가 열린다.
<의젓한 사람들>의 김지수 작가, <지금보다 괜찮은 어른>의 김혜민 작가, <이상해? 안 이상해!>의 장수정 작가가 함께 모여 ‘마음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요한 “감정의 문해력”에 대해, 세 작가는 각자의 언어로 공감과 성장을 나눈다.


 

마음을 담는 손길, 마음인형 만들기

 

행사 마지막 이틀간은 직접 마음을 ‘형태’로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마음건강 부스’에서는 스스로의 마음 상태를 진단하고, ‘내 마음에 보내는 편지’를 작성한다. 그리고 그 편지와 함께 ‘마음인형’을 만들어보며 작은 위로의 시간을 가진다.
프리마켓과 수공예 클래스도 함께 열려, 아이디어스 작가들이 판매한 작품의 수익 일부(50%)는 서대문구 아동 지원에 기부된다.
누군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작은 선물이 또 다른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선순환이 이어지는 셈이다.


 

“아이들의 마음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은 “아동의 마음건강은 곧 미래 사회의 건강한 성장과 직결된다”며 “자연 속 ‘폭포 책방’에서 아이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리며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또한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행사를 넘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존중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음이 자라나는 일상 속에서

 

‘읽는 마음, 자라는 마음’은 단순히 책을 읽는 행사가 아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마음을 읽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돌봄’이라는 단어의 본뜻을 되새기는 자리다.
홍제폭포의 물소리가 흐르는 그곳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깨닫는다.


“건강한 마음은, 함께 나눌 때 더 깊게 자란다.”

 

전미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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