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1주년, 쪽방촌에 ‘서울빵’ 8150개…나눔으로 광복의 뜻 잇는 서울시·고려당
![[사진제공=서울시]](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814/1786719397854_966994228.jpg)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역 쪽방촌에 빵이 도착했다. 서울시와 고려당이 쪽방주민을 위해 마련한 ‘서울빵’ 8150개다. 이날 서울역 온기창고에서는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와 홍인성 고려당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기념 기부전달식이 열렸다.
8150개라는 수량에는 8월 15일 광복절의 의미가 담겼다. 기부된 서울빵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온기창고에 순차적으로 비치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된다.
쪽방촌에 거주하는 보훈가족 25명에게는 별도의 ‘보은상자’도 건넸다. 상자에는 서울빵과 서울굿즈를 담았다. 광복절을 앞두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자는 취지다.
이번 나눔에는 고려당의 역사도 맞닿아 있다. 고려당은 우리나라가 광복을 되찾은 1945년 설립된 전통 제빵기업으로, 현재 서울시와 함께 서울빵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서울빵은 지난 4월 처음 출시됐다. 기존 단팥빵보다 당 함량을 낮춘 ‘서울 단팥빵’과 설탕과 버터를 넣지 않은 ‘서울 통밀브레드’가 먼저 선보였다. 현재까지 9만 개 이상 판매됐으며 지난 7월에는 ‘서울밤단팥빵’도 추가됐다.
서울시와 고려당은 서울브랜드 사용에 따른 판매수익 일부를 사회환원사업에 활용하기로 협약했다. 시민이 구입한 서울빵의 수익 일부가 다시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서울빵이 비치되는 온기창고는 쪽방 주민을 위한 특화형 푸드마켓이다. 선착순으로 물품을 배분하는 대신 주민들이 개인별로 배정된 적립금 한도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운영된다.
서울시는 2023년 7월 서울역에 첫 온기창고를 열었다. 같은 해 11월 돈의동, 2025년 6월 영등포, 12월 창신동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남대문 해든센터에도 새로운 온기창고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홍인성 고려당 대표이사는 광복의 해인 1945년 문을 연 기업으로서 광복절에 나눔을 실천하게 된 데 뜻을 두고, 서울시와 함께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80여 년 전 광복이 국민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며, 보훈대상자와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 민관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기부는 기념일 하루의 전달식에서 끝나지 않는다. 8150개의 빵은 연말까지 온기창고에 차례로 놓이고, 주민들은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때 직접 선택할 수 있다.
1945년 문을 연 빵집이 81년 뒤 맞은 광복절, 서울의 작은 창고에 빵을 채웠다. 8월 15일을 기억해 마련된 8150개의 빵은 이제 필요한 사람의 손에 하나씩 건너갈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