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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해부학 교육자…시신기증과 병원 발전기금으로 마지막 가르침, 조선대 김종중 명예교수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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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고인의 뜻 따라 조선대·조선대병원에 발전기금 3천만원 전달…시신은 해부학 교육과 연구에 활용

평생 의학 교육에 몸을 바친 스승이 생의 마지막까지 후학을 위한 가르침을 남겼다.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김종중 명예교수가 지난 13일 별세한 뒤 자신의 시신을 

의학교육과 연구를 위해 기증했고, 

유족은 고인의 뜻을 이어 조선대학교와 조선대학교병원에 발전기금 3천만원을 전달했다.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김 명예교수의 시신은 해부학 교육과 의학 연구에 활용된다. 

의과대학생들이 인체 구조를 직접 배우고 생명의 존엄과 의료인의 책임을 익히는 

교육 과정의 중요한 기반이 될 예정이다.


기사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 김 명예교수는 차분한 미소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평생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교육자의 모습은 마지막 선택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생전 걸어온 길이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의 결정은 더욱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김 명예교수는 1974년부터 2016년까지 39년 동안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해부학 교육과 

연구에 전념했다. 

제58대 대한해부학회장을 맡아 국내 해부학 발전에 힘썼고, 교수평의회 의장과 보건대학원장, 

초대 민주화운동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과 대학 운영, 지역사회 연구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이번 기부 역시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었다. 

김 명예교수는 2017년 조선대학교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은 뒤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유족은 이러한 뜻을 이어 해부학 교육·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조선대학교병원 신축에 보탬이 되도록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은 "평생 의료인을 길러낸 교육자였던 김종중 명예교수는 

마지막 순간에도 의학 발전과 후학을 위한 가르침을 남겼다"며 

"유가족의 뜻까지 소중히 이어받아 교육과 연구, 병원 발전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교단을 떠난 뒤에도 그의 이름은 강의실과 연구실에서 다시 불릴 것이다. 

남겨진 것은 한 사람의 삶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마지막 수업이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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