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노선 연장 지역간 경쟁이 치열하다

GTX 더 깔리나 — 3기 신도시發 노선 확대 논쟁 후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추가 노선을 둘러싼 논쟁이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양·남양주·하남 등 주요 지자체들이 공동으로 신규 노선과 연장 사업을 요구하며 GTX 유치 경쟁이 사실상 지역 간 총력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 논쟁의 핵심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여부다. 해당 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 투자 방향과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중장기 로드맵으로 포함 여부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린다.
지자체들은 GTX-D·E·F 노선 신설과 함께 G·H 노선, 지하철 연장 등 총 14개 사업을 한꺼번에 건의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3기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교통 인프라 부족 문제가 현실화된 데 따른 것이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등 대규모 주택 공급이 진행되고 있지만 광역철도망은 여전히 지연되며 ‘선교통 후개발’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의 목소리는 절박하다. 남양주시장은 “신도시 입주로 교통 수요는 급증했지만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GTX 노선 반영과 철도 연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GTX 유치 경쟁이 과열된 배경에는 집값 상승 효과도 자리한다. GTX-A 노선 개통 기대감이 반영된 지역에서는 수억 원대 가격 상승이 나타나며, GTX가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그러나 현실적 제약도 뚜렷하다.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 가능한 예산은 약 40조원 수준인 반면, 전국에서 제출된 사업 규모는 650조원에 달해 모든 요구를 수용하기는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신규 노선보다는 기존 노선의 연장·보완 중심으로 선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통 전문가들은 “GTX는 수도권 구조를 바꿀 핵심 인프라이지만 재정과 수요를 고려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무리한 노선 확대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사업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GTX 확대 논쟁은 ‘속도와 재정’ 사이의 균형 문제로 귀결된다. 3기 신도시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교통망 구축이 어디까지 현실화될지, 정부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