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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보병사단 여군들, 소아암 환아 위해 머리카락 기부…“작은 나눔이 만든 큰 응원”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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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cm씩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 전달 헌혈·응급처치 선행까지 이어온 따뜻한 실천
제32보병사단 소속 여군들이 소아암 환아를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했다.(사진=제32보병사단 )
제32보병사단 소속 여군들이 소아암 환아를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했다.(사진=제32보병사단 )

가정의 달을 맞아 제32보병사단 소속 여군 부사관들이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정성껏 길러온 머리카락을 기부하며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서로 다른 부대에서 근무하던 이들은 각자의 사연과 다짐으로 25~30cm 이상의 모발을 기부하며 환아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냈다.


이번 기부에는 보급수송근무대 수송반장 노지희 상사, 기동대대 수송반장 홍윤경 하사, 충절여단 체계관리 부사관 최민지 중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이 기부한 모발은 소아암 환아용 가발 제작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노지희 상사는 지난달 말 30cm 길이의 모발을 기부했다. 

지난 2020년 어린 딸과 함께 60cm의 모발을 기부한 이후 두 번째 나눔이다. 

그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다니며 소아암 병동에서 만난 아이들의 모습을 잊지 못했고, 그 경험이 꾸준한 모발 기부의 계기가 됐다고 전해졌다.


노 상사의 선행은 모발 기부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20회가 넘는 헌혈을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대전 유성구 한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은 노인을 발견해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 

군 안팎에서 이어온 꾸준한 실천이 이번 기부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진 셈이다.


홍윤경 하사는 인접 부대에서 근무하던 노 상사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얻었다. 

이후 약 3년 동안 머리카락을 길러 30cm의 모발을 기부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는 주변 동료들의 전언처럼 조용히 나눔을 이어갔다.


최민지 중사 역시 군 복무 중 꼭 이루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로 모발 기부를 꼽아왔다. 하지만 여건상 쉽게 실천하지 못하던 중, 후배 부사관인 이예지 중사가 꾸준히 모발 기부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결심을 굳혔다. 

결국 2년 동안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 30cm를 기부하며 오랫동안 품어온 다짐을 실천했다.


모발 기부는 일반적으로 파마나 염색을 하지 않은 건강한 상태의 머리카락이어야 하며, 

25cm 이상의 길이를 충족해야 가능하다. 

긴 시간 관리와 인내가 필요한 만큼 꾸준한 관심과 실천이 함께 요구된다.


군 관계자는 “소속 부대와 계급은 달랐지만, 소아암 환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며 “선한 영향력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은 거창한 이벤트보다 꾸준한 마음이 더 큰 울림을 만든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처럼, 누군가를 향한 작은 진심은 결국 또 다른 용기와 희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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