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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에 1천만원 기부한 박신양.... 전시에서 받은 마음, 인천 예술인에게 돌려주다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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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벽’ 티셔츠·책 판매 수익 모아… 인천 창작자들의 활동 지원에 보탬
[사진제공 박신양 인스타그램]
[사진제공 박신양 인스타그램]

전시장에서 관객에게 받은 마음이 다시 지역의 창작자들에게 향했다. 배우이자 화가로 활동하는 박신양 작가는 20일 인천시청에서 인천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천만원을 인천문화재단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최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그의 전시 ‘제4의 벽’ 기념품 판매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이번 기부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돈의 출발점이다. 별도의 후원금을 마련한 것이 아니라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구입한 티셔츠와 책 등의 판매 수익을 지역 예술계로 돌렸다. 작품을 보러 온 시민들의 소비가 다른 창작자의 작업을 돕는 재원으로 연결된 셈이다.


기부금은 인천문화재단의 문화예술 기부사업 ‘아트레인’을 통해 전달됐다. 아트레인은 개인과 기업의 기부를 지역 문화예술계와 연결해 예술인의 활동 기반을 넓히고 문화예술 나눔을 확산하기 위해 운영되는 사업이다.


이날 인천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박신양 작가와 박찬대 인천시장, 이종관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박신양은 인천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데 감사를 전하며, 이번 기부가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박찬대 인천시장도 지역 예술 생태계를 지키고 시민들이 예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부금이 인천 예술인과 시민을 위해 잘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액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자신의 전시에서 발생한 수익을 그 전시가 열린 도시의 예술인들에게 다시 돌려줬다는 점이다.


배우로 대중에게 익숙한 박신양은 작가로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의 시간과 환경을 경험하고 있다. 이번 선택 역시 유명인의 일회성 선행보다 창작자가 다른 창작자를 지원했다는 데 눈길이 간다.


기부금 전달식을 마친 박신양은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을 찾아 주요 공간과 사업을 둘러봤다. 인천의 문화예술 현황과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환경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한 번의 전시는 끝났지만 그곳에서 만들어진 인연은 전시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관객이 구입한 티셔츠와 책의 수익은 1천만원의 기부금이 됐고, 이제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된다.


박신양이 인천에서 받은 박수를 다시 창작의 자리로 돌려보냈다.


전시장의 마지막 작품은 내려갔지만, 그 마음은 다른 예술가의 다음 작품을 향하고 있다.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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