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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너무 고파요”…자신의 점심 챙겨 고시원 달려간 이희정 팀장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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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청 공무원, 홀로 사는 50대 남성에게 빵·컵라면 전달…지역 봉사단도 도시락 지원
사진  제공 전남광주 북구]]
전남 광주 [사진 제공 전남광주 북구]

“배가 너무 고파요.”
 

지난 9월 20일 오전 11시께 광주 북구청 당직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고시원에서 홀로 생활하는 50대 남성이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그는 힘없는 목소리로 배고픔을 호소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북구청 복지정책과 이희정 복지정책팀장이었다. 주말 당직근무 중이던 이 팀장은 자신이 먹으려고 준비해 둔 빵과 컵라면 등을 챙겨 남성이 머무는 고시원으로 향했다.


현장에서 남성을 만난 이 팀장은 음식을 건네고, 정철욱 동부시장 알리미봉사단 사무국장에게도 사정을 알렸다. 연락을 받은 정 국장 역시 도시락을 구입해 고시원을 찾았다.

 

두 사람은 당장의 끼니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남성이 앞으로도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북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식사 공간 ‘모두의 한끼, 같이라면’을 안내했다.


지난 8월 문을 연 ‘모두의 한끼, 같이라면’은 주민 누구나 무료로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식사 지원과 함께 사회적으로 고립될 위험이 있는 주민들을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복지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북구는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필요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말 당직실로 걸려 온 한 통의 전화는 고시원까지 음식을 가져가는 발걸음으로 이어졌다. 자신의 점심거리부터 챙겨 들고 나섰던 이 팀장과 도시락을 사 온 정 국장. 두 사람이 건넨 것은 거창한 선물이 아니라, 배고픈 이웃에게 가장 필요했던 한 끼 식사였다.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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