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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각자의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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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슈의 인생 프로젝트
전략없는 노력은 소모일 뿐이다. 각자의 삶에 맞는 인생 경영 전략이 필요한 시대이다

• 인생도 각자의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

 

— 야마구치 슈의 ‘인생 프로젝트’가 던지는 

     현실적 바로미터


 

기업에는 비전과 전략이 있고, 개인에게는 흔히 목표와 꿈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본의 저명한 컨설턴트 야마구치 슈는 묻는다. ‘왜 인생에는 경영 전략이 없는가.’    

그의 저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이 질문을 출발점으로, 개인의 삶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재정의한다. 

성과 중심 사회에서 방향을 잃은 개인에게 철학과 사고의 프레임을 현실적 도구로 제시하는 접근이다.


 

야마구치 슈가 말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는 정답을 빨리 찾는 능력보다, 질문을 세우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컨설팅 현장에서 통용되는 전략 사고를 개인의 삶으로 끌어온다. 

무엇을 할 것인가 이전에 왜 그것을 하는가를 명확히 하라는 주문이다. 

이는 인생을 단기 성과의 연쇄가 아니라, 장기 가치 창출의 과정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그의 관점에서 인생 전략의 첫 단계는 ‘의미의 정의’다. 

기업이 미션과 비전을 설정하듯, 개인 역시 자신만의 기준선을 세워야 한다. 

연봉, 직함, 사회적 인정은 지표일 수는 있어도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에 기뻐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없다면 

삶은 외부 환경에 끌려다니는 운영 계획으로 전락한다. 

야마구치 슈는 철학을 통해 이 기준선을 점검하라고 조언한다.


 

두 번째는 차별화 전략이다. 

그는 비교 우위보다 비교 불가능성을 강조한다.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경쟁의 장을 바꾸라는 뜻이다. 

이는 직업 선택과 경력 설계에서도 유효하다. 대체 가능한 능력에 매달리기보다, 

자신만의 문제의식과 관점을 축적할 때 인생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해진다.


 

세 번째는 실험과 학습의 반복이다. 

인생 전략은 한 번 세우고 끝나는 계획이 아니다. 

작은 시도, 실패, 재설계를 통해 끊임없이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야마구치 슈는 이를 ‘가설 검증형 삶’이라 부른다.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기보다, 

불완전한 상태로라도 실행에 옮기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시사점이 크다. 

빠른 성취를 강요받는 청년, 정체성을 잃기 쉬운 중장년 모두에게 인생 경영은 하나의 나침반이 된다. 

야마구치 슈의 메시지는 명쾌하다. 

인생을 회사처럼 관리하라는 것이 아니라, 회사보다 더 진지하게 설계하라는 것이다. 

전략 없는 노력은 소모일 뿐이다. 

각자의 삶에 맞는 경영 전략을 세울 때, 인생은 비로소 프로젝트가 된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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