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보다 연구가 빛나길…70대 익명 기부자, KAIST에 50억 원 쾌척
![[사진제공 KAIST]](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227/1772139060254_236536300.jpg)
“기부자의 이름보다 젊은 과학자의 연구 성과가 더 빛나기를 바란다.”
서울에 거주하는 70대 익명 기부자가 2월 26일 KAIST에 50억6000만 원을 기탁했다.
기금은 정년보장(테뉴어) 이전의 조교수·부교수급 교원을 지원하는 ‘조기엽 차세대 연구리더 펠로우십’ 운영에 쓰인다.
원금 50억 원은 보전하고, 운용 수익으로 사업을 지속하는 구조다.
KAIST에 따르면 기부자는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았으며, 약정식이나 별도의 예우 행사도 모두 사양했다. 학교 역시 뜻을 존중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기부는 한 가정의 나눔 정신이 3대에 걸쳐 이어진 사례로 전해진다.
기부자는 생전 베풂을 실천해 온 어머니의 유산을 바탕으로 사업에 성공했다.
최근 그 유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다. 기부 전 과정에는 딸도 함께 참여했다.
펠로우십 명칭은 어머니의 이름을 따 ‘조기엽 차세대 연구리더 펠로우십’으로 정해졌다.
기부자는 “하루라도 빨리 젊은 과학자를 돕고 싶다”는 뜻을 담아
첫해 사업 시행을 위한 6000만 원도 별도로 추가 기탁했다.
지원 대상은 정년보장 이전의 신진 교원이다.
매년 3명을 선발해 1인당 연 2000만 원씩 3년간 학술활동비를 지원한다.
이 시기는 연구 역량이 빠르게 성장하는 ‘골든타임’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안정적인 연구비 확보가 쉽지 않은 단계이기도 하다.
지원금은 도전적 연구 기획, 국제 학술 활동, 연구 인프라 확충 등
연구자의 자율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KAIST는 이번 기부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연구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부자의 선택은 조용했지만, 그 결단이 키워낼 연구 성과는 오래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름은 드러나지 않지만, 젊은 과학자들의 논문과 실험실, 그리고 새로운 발견 속에서
그 뜻은 이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