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날 바다에 뛰어 생명 구한 김세진 경사, LG 의인상 포상금 전액 기부

위기의 순간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던 해양경찰이 이번에는 이웃을 위해 자신의 포상금까지 내놨다.
강릉해양경찰서 구조대 소속 김세진 경사는 지난 22일 LG복지재단 의인상 수상으로 받은 포상금 1000만원 전액을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양양군 지정기탁금으로 기부했다.
기탁된 성금은 저소득 가구 지원을 비롯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사회복지시설 환경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 차례의 선행으로 끝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로 나눔을 이어간 셈이다.
김 경사는 지난달 11일 오후 5시쯤 강릉시 사근진해변을 산책하던 중 바다에서 표류하던 20대 여성 2명을 발견했다.
당시 비번이었지만 주저하지 않고 바다에 뛰어들어 두 사람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현장은 긴박했다. 거센 바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여성들은 김 경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물 밖으로 나왔고, 사고는 더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의 행동은 근무 여부보다 생명을 먼저 생각한 구조대원의 판단이었다.
김 경사는 공로를 인정받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표창을 받았고, LG복지재단도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한 용기를 높이 평가해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LG복지재단은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로운 행동을 실천한 시민과 공직자를 발굴해 포상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기부는 의인상 포상금이 다시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원 대상과 사용 목적도 명확하다.
성금은 도움이 절실한 이웃과 복지 현장에 전액 쓰일 예정이다.
김 경사는 "LG복지재단 의인상을 받게 되어 매우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해양경찰 구조대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구조는 그날 바다에서 끝났지만, 그의 선택은 또 다른 곳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사람의 책임감은 생명을 살렸고, 다시 지역사회를 향한 손길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