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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산타뉴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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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어부 (漁夫)


                         김종삼

 

 

 

바닷가에 매어 둔
작은 고깃배
날마다 출렁거린다


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


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

 

머얼리 노를 저어 나가서


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이 되어서
중얼거리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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