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은퇴를 나눔으로 완성하다…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패스’
![박주영 전 울산HD 선수.[사진제공 비브릿지]]](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325/1774377127631_42599274.jpg)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박주영이 2026년 3월 21일 울산 남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자선 바자회를 통해 선수 생활의 마지막 장을 정리했다. 화려한 은퇴식 대신 선택한 방식은 기부였다. 행사 수익금 전액은 해외 취약 지역 아동을 위한 교육 환경 조성에 사용된다.
이번 행사는 국제구호개발 NGO 비브릿지가 주관한 ‘라스트 앤드 퍼스트 패스(Last & First Pass)’로, 박주영의 현역 마지막을 기념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담았다. 그는 울산 시절 착용했던 유니폼을 포함해 직접 사용한 물품을 기증했고, 동료 선수들도 축구화와 기념품을 보태며 취지에 동참했다.
현장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70명의 팬이 참석했다.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상한가 경매’ 방식이 도입됐고, 참여자들은 물건의 희소성보다 그 안에 담긴 시간과 의미에 주목했다. 단순한 판매가 아닌, 기부를 중심에 둔 행사였다.
박주영은 행사에서 짧은 소회를 전했다. 그는 선수로서 받은 관심과 응원을 다음 세대와 사회에 돌려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축구를 통해 얻은 영향력을 사회적 가치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수익금은 필리핀 빈민가와 인도 낙후 지역의 학교 건립 사업에 쓰인다. 비브릿지는 해당 지역에서 교육 인프라 부족이 아동의 자립 기회를 제한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보고, 지속 가능한 학습 환경 구축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는 후원사들의 지원도 더해졌다. 기업들은 단순 재정 후원을 넘어 행사 운영과 물품 확보에 참여하며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확장했다. 이는 스포츠 스타 개인의 기부를 넘어,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는 구조를 만든 사례로 평가된다.
박주영은 선수 시절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FC서울에서 프로 데뷔 후 유럽과 중동 리그를 거쳤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은퇴 이후 그는 K5리그 구단 운영에 참여하며 행정가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경기장을 떠났지만, 축구를 매개로 한 사회적 기여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화려한 조명 대신 조용한 나눔을 택한 그의 마지막 선택은 분명했다. 끝이 아닌, 또 다른 출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