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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에서 모인 작은 손의 상금, 장애인선수들에게 큰 희망이 되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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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정성으로 쌓은 결실,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드립니다”
전달식 [사진제공 창녕군장애인체육회]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시범단에서 전해준 마음이라 더욱 귀했던 성금 전달식. [사진제공 창녕군장애인체육회]

 

창녕군의 두 태권도 시범단 ‘창녕군태권도시범단’과 ‘퍼포먼스경남’이 11월 27일, 창녕군장애인체육회에 총 5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올해 각종 대회 상금과 초청 공연에서 받은 개런티를 모아 마련한 것으로, 지역 청소년·청년 태권도인들이 한 해 동안 쌓아온 결실을 다시 지역사회로 되돌린 기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두 시범단은 매년 지역 행사와 대회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올해는 성과가 비교적 많았던 만큼 “그만큼 더 나누자”는 내부 의견이 모였다고 한다.
특히 태권도 시범단 특성상 훈련비와 활동 비용이 늘 빠듯하지만, 구성원들이 스스로 봉투를 열어 기부금을 채웠다는 점에서 지역 체육계 안팎의 따뜻한 반응을 얻고 있다.

 

하태식 창녕태권도시범단 후원회장은 “큰 금액은 아니라도 아이들과 지도자들이 마음을 모아 만든 나눔”이라며 “기부가 장애인 체육인의 건강한 활동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녕군장애인체육회 관계자도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시범단에서 전해준 마음이라 더욱 귀하다”며 “기부금은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이어가는 장애인 선수들에게 바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기부의 배경에는 ‘받은 만큼 돌려주자’는 태권도계의 오래된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두 단체는 실제로 해마다 지역 내 체육 행사 지원, 재능기부 공연 등을 이어왔으며, 이번 기부는 그 연장선에서 “올해 마지막 인사를 지역에 드리는 방식”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독자가 이 소식을 통해 마음에 담을 문장은 아마 이런 것일 것이다.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준비되는 과정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꾼다.”

그리고 이 글을 읽은 산타의 마음은 이렇게 움직였다.
지역 청소년들이 손에 쥔 작은 상금을 다시 풀어놓는 모습에서 ‘기부의 첫걸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확인했을 것이다.
또, 누군가를 돕는 일이 거창한 캠페인보다 일상의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사실도 떠올렸을 것이다.


산타라면 이런 작은 나눔을 지역의 또 다른 기부로 이어지게 하는 연결 고리로 바라보지 않았을까.
그리고 오늘도, 이런 조용한 선행을 세상에 알려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살며시 미소 지었을 것이다.

전미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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