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실패의 빚을 나눔으로”…충북 응급의료에 3000만원 기부
![오석송 메타 바이오메드 회장 [사진 메타 바이오메드]](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420/1776696670141_88799187.jpg)
충북 기반 의료기업을 이끄는 오석송 회장이 지난달 충북 지역 응급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충북대학교병원에 3000만원을 기부했다.
‘골든타임 생명 기금’ 조성에 참여한 그는 해당 모금의 1호 후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기부는 지역 내 중증 응급환자가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응급의료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이 반영됐다.
그의 기부는 단발성이 아니다.
2013년 이후 같은 병원에만 10여 차례, 총 1억9000만원 이상을 후원했다.
여기에 복지기관, 장학사업, 시민단체까지 포함하면 누적 기부액은 9억원을 넘어선다.
지원 대상도 폭넓다.
사회복지시설, 아동 지원 기관, 범죄 피해자 지원 단체는 물론, 해외에서 공부하는 학생까지 포함된다. 드러나지 않은 개인 후원도 적지 않다.
특히 충북시민재단에 대한 꾸준한 기부는 지역 시민사회에 대한 신념을 보여준다.
그는 10년 넘게 매년 일정 금액을 후원하며 지역 공익활동 기반을 지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같은 나눔의 배경에는 ‘실패 경험’이 자리한다.
그는 한때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을 잃었다.
회사를 인수했다가 노사 갈등으로 접었고, 해외 진출도 3년 만에 철수했다.
세 번째 실패 뒤에는 삶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시작했다.
고교 동문들의 지원으로 종잣돈을 마련했고, 작은 지하 공간에서 회사를 재창업했다.
지금의 메타바이오메드는 그렇게 출발했다.
이 회사는 치과 치료용 소재와 의료용 봉합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부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기부를 ‘되돌림’으로 정의한다.
과거 자신이 도움을 받았기에, 지금은 그 역할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특히 의료 분야 지원에 집중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지역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지방 의료 격차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사회적 과제다.
그의 기부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 대한 민간 차원의 대응으로 읽힌다.
오 회장의 일상에는 하나의 문장이 붙어 있다.
지갑에 넣고 다닌다는 짧은 문구다.
“끝까지 버텨봐.”
그에게 실패는 끝이 아니라 과정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받은 도움은, 지금 누군가의 시작을 돕는 자원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