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서울의 출생아 수 전년 동기 대비 18.7%
출산율 반등의 '경제적 시그널'… 전국적 AI 일자리 혁명으로 저출생 극복 가속화해야

서울시가 발표한 인구 통계지표는 저출생 문제의 본질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서울의 출생아 수는 4만 5,516명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하며 2년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합계출산율 역시 2023년 역대 최저치인 0.55명에서 2025년 0.63명, 2026년 상반기 0.7명대(1/4분기 0.77명, 2/4분기 0.72명)로 뚜렷한 회복세를 기록 중이다. 출생의 선행지표인 혼인건수 역시 올 상반기(1~6월) 2만 6,840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9% 상승했다.
이러한 반등을 견인한 핵심 축은 난임시술비 지원(약 21만 건 지원), 서울형 산후조리경비(약 12만 명 지원),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공공주택 ‘미리내집’(7,108호 공급) 등 실질적 경제 부담을 덜어준 주거·양육 지원 정책이다.
서울연구원 조사에서 ‘서울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양육자 인식 점수가 2023년 3.50점에서 2025년 3.66점으로 오른 점, 무자녀 부부의 출산 의향 비율이 68.5%에서 79.4%로 대폭 상승한 점은 ‘소득과 주거 안정이 뒷받침되면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을 선택한다’는 명확한 경제학적 명제를 입증한다.
그러나 일회성·시혜성 정책 지원만으로는 출산율 상승세를 장기적 흐름으로 고착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청년들이 안정된 미래를 그리며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지속가능한 고소득 소득 기반, 즉 ‘양질의 일자리’가 필수적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AI(인공지능)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기회를 국가적 저출생 극복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퍼블릭 퍼스트(Public First) 및 관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AI 도입과 인재 교육을 통한 근로자 1인당 생산성 향상 효과가 연간 최대 470만 원에 달하며, 2035년까지 AI 기반 신규 일자리가 약 53만 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AI 기술 직무의 창출은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결국 AI 시대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단순한 산업 진흥을 넘어 국가 저출생 위기를 해결할 강력한 '경제적 디딤돌'이 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정부, 지자체, 기업 간의 ‘전국적 삼각 공조’가 절실하다.
첫째, 정부는 국가 차원의 AI 첨단 교육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과도한 규제를 타파해야 한다. 청년들이 전국 어디서나 첨단 직무 교육을 이수하고 고부가가치 생태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교육 인프라를 전국에 균형 있게 배치하고, AI 기술 도입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R&D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둘째, 지자체는 서울시의 출산·주거 지원 모델을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각 지역의 산업 특성에 맞춘 ‘지역 특화형 AI 산업 인프라’를 적극 결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제조 중심 도시는 ‘AI 스마트 제조업’, 해양·물류 도시는 ‘AI 물류·보안 클러스터’, 농보건 분야는 ‘AI 바이오·스마트팜’ 등 지역별 거점 특성에 맞춘 AI 테크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 일자리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상경하지 않고도 거주 지역 내에서 고부가가치 일자리와 주거·육아 환경을 동시에 제공받는 ‘지역 완결형 직주근접 테크 클러스터’를 전국적으로 spread(확산)시켜야 한다.
셋째, 기업은 AI 기술을 단기적 인력 감축의 수단이 아닌 신사업 창출과 생산성 혁신의 동력으로 삼고, 전국 거점 오피스 확충과 채용 확대에 나서야 한다.
또한 AI 기반의 유연근무제와 시공간 제약 없는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를 정착시켜,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도 차별 없이 근무할 수 있는 일·가정 양립 기업 문화를 전국 단위로 확립해야 한다.
서울시의 출산율과 혼인건수 반등은 저출생이라는 긴 터널 끝에서 밝혀진 희망의 불씨다.
이 희망의 불씨가 서울에만 머물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으로 타오르기 위해서는, 청년들에게 미래를 약속할 ‘지역 맞춤형 AI 양질의 일자리’와 ‘정교한 주거·양육 인프라’가 전국 지자체로 확대되어야 한다.
정부의 과감한 지원, 전국 지자체의 지역 맞춤형 혁신, 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삼위일체가 될 때, 대한민국은 AI 산업 강국으로의 도약과 저출생 위기 극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마침내 잡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