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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서울숲 새 단장…탄소흡수·치유·상생 담은 도심 정원 확대

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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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일상 품는 정원도시로”…서울숲에서 태안까지 이어지는 녹색 협력도 본격화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과 김태흠 충청남도지사(오른쪽 첫 번째)가 22일(수)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및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정책 브리핑' 참석을 위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과 김태흠 충청남도지사(오른쪽 첫 번째)가 22일(수)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및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정책 브리핑' 참석을 위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서울숲 일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정원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도심 녹색공간 확대에 나섰다. 서울시는 22일 정책 브리핑을 통해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추진 내용과 시민 체감형 정원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공개하고, 연간 약 5,630톤의 탄소 흡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민 휴식 공간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4,620석 규모로 확충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수)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및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정책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수)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및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정책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도시공원 기능을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울숲 곳곳에는 브랜드 철학과 문화적 정체성을 담은 테마 정원이 조성됐고, 과거 경마장 부지였던 장소성을 반영한 한국마사회의 ‘마(馬)중 정원’도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공간의 기억을 살리면서 현재의 도시 감각을 입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원은 보는 공간을 넘어 머무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곳곳에 늘어난 벤치와 휴식 시설은 시민 이용 편의를 높였고, 걷고 쉬고 체류하는 공원 경험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단순 조경이 아닌 생활 인프라로 정원을 접근한 셈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제공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기후 대응 효과도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서울시는 이번 조성 정원의 연간 탄소 흡수량을 약 5,630톤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시 녹지 확충을 환경 정책과 연결한 사례로, 정원 정책이 생태적 기능까지 포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9개 국어를 지원하는 QR 도슨트 서비스가 운영되고, 모바일 체험형 콘텐츠 ‘가든헌터스’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상시 제공된다. 관람 중심 박람회를 넘어 시민이 직접 탐색하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기획 폭을 넓혔다.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를 서울만의 행사로 한정하지 않고 지역 협력 모델로 확장하고 있다. 충청남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연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숲 내 ‘충남존(가칭)’ 조성 계획 역시 이런 상생 구상의 일환이다.


지자체 간 협력 배경에는 정원 문화를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 단위로 확산하려는 정책 목표가 있다. 서울시는 정원과 치유, 관광,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고, 충청남도 역시 원예치유 콘텐츠 확장에 협력하고 있다. 단발성 이벤트보다 지속 가능한 문화 기반 구축에 무게를 둔 접근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조성 사업이 시민 일상 회복과 도시 경쟁력 강화의 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심 속 쉼의 공간을 넓히고 국제 정원도시로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박람회는 화려한 조형보다 도시가 시민에게 무엇을 돌려줄 수 있는가에 더 가까워 보인다. 탄소를 흡수하고, 사람을 쉬게 하고, 지역을 잇는 정원. 서울숲에 더해진 변화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의 미래가 꼭 높은 건물에서만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말해준다.

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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