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정치
복지

밀양시,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로 고립 가구 돌본다

안성실 기자
입력
우체국과 협약…집배원이 직접 안부 확인, 5월부터 1인 가구 180세대 지원
밀양시와 밀양우체국이 '밀양 이음 똑똑,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밀양시 제공)
밀양시와 밀양우체국이 '밀양 이음 똑똑,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밀양시 제공)

경남 밀양시가 사회적 고립 위험이 높은 1인 가구를 돌보기 위한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 밀양시는 9일 밀양우체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5월부터 지역 내 1인 가구 180세대를 대상으로 집배원이 월 2회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공모사업에 밀양시가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고립 가구를 정기적으로 살피기 위한 취지다.


서비스 방식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현장성과 실효성을 고려했다. 집배원이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생필품이나 먹거리를 전달하고,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 상황을 직접 확인한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행정복지센터와 공유해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전달되는 물품에는 지역 농산물과 가공식품이 포함된다. 이는 밀양물산과 협력해 마련될 예정이다. 취약계층을 돕는 동시에 지역 생산품 소비를 확대하려는 목적이 담겼다. 복지와 지역경제를 함께 고려한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발굴된다. 밀양시는 3월부터 4월까지 집중 조사를 진행해 돌봄이 필요한 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고령 독거가구나 사회적 고립 위험이 높은 주민들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기존 복지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행정기관이 모든 가정을 수시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을 가장 자주 오가는 집배원의 역할을 활용해 촘촘한 생활 안전망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과 협약을 계기로 지역 내 고립 가구에 대한 돌봄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작은 방문이지만, 정기적인 안부 확인은 누군가에게는 큰 안전망이 된다. 밀양시는 우편서비스를 매개로 이웃의 삶을 조금 더 가까이 살피는 지역 돌봄 체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안성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