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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구두, 면접 탈락 지원자에게 ‘응원의 구두’ 선물…취준생 마음 울린 작은 배려

서정규 기자
입력
취업 준비생 “문자 보고 펑펑 울었다”…SNS 330만 조회 화제
착한구두에서 채용 면접 탈락자에게 보낸 구두 선물과 편지다. (사진=착한구두)
착한구두에서 채용 면접 탈락자에게 보낸 구두 선물과 편지다. (사진=착한구두)

여성화 브랜드 착한구두가 자사 채용 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에게 격려 메시지와 함께 구두를 선물한 사실이 알려지며 따뜻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연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으며,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으며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연의 시작은 한 취업 준비생의 면접 후기였다. 이 지원자는 지난 1월 착한구두 채용 면접에 참여했지만 최종 합격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탈락 통보 뒤 예상치 못한 메시지가 도착했다. 회사 측이 응원의 말을 전하며 구두 선물을 보내고 싶다며 신발 사이즈를 물어온 것이다.


회사에서 보낸 메시지는 짧지만 진심이 담긴 문장이었다.
“먼저 저희의 문을 두드려 주신 용기와 시간을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채용에서는 인연이 닿지 못했지만 면접에서 나눴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따뜻한 울림이 됐다.”


이어 “세상을 향해 내딛는 여성의 발걸음이 얼마나 단단하고 치열한지 늘 생각한다”며 “앞으로 걸어갈 길이 조금 더 가볍고 편안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두를 선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시지를 받은 지원자는 실제로 구두를 전달받았다. 그는 SNS에 “문자를 받고 펑펑 울었다”며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회사였다”고 후기를 남겼다. 이후 해당 글은 빠르게 확산되며 33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착한구두의 공식 SNS 계정 담당자도 직접 답글을 남겼다. 담당자는 “원래 면접 선물은 없었지만 제가 제안했고 문자도 직접 작성했다”며 “일기장이 들킨 것처럼 부끄럽지만 자랑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런 시도를 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착한구두는 면접용 신발을 찾는 사회 초년생 고객이 많은 브랜드다. 합격 후 기뻐하는 모습뿐 아니라 불합격 결과에 속상해하는 지원자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결과와 상관없이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착한구두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경제적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약 1억 원 상당의 구두 3000여 켤레를 기부하기도 했다. 여성들의 일상과 사회 진출을 응원하겠다는 취지다.


면접 결과는 바뀌지 않았지만, 한 켤레의 신발이 남긴 기억은 오래 남았다. 취업 준비의 길 위에서 작은 응원을 받은 지원자는 이후 다른 회사에 취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때로는 합격 통보보다, 한 번의 따뜻한 격려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착한구두가 건넨 작은 선물은 많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당신의 도전은 의미 있었다”는 메시지로 읽히고 있다.

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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