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상가로 뛰어든 중학생들…빗물 퍼내고 집기 옮긴 강민승·이소찬
![침수 피해 상가 도운 울산 중학생들 표창 왼쪽부터 화진중 신승택 교장, 강민승 군, 이소찬 군, 조용식 울산교육감. [사진제공 울산시교육청]](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929/1790692429148_181354075.jpg)
집중호우를 피해 이동하던 두 중학생이 물에 잠기기 시작한 상가를 발견하자 발길을 돌렸다. 울산 화진중학교 3학년 강민승 군과 2학년 이소찬 군은 지난 8월 30일 울산 동구의 한 상가에서 빗물을 퍼내고 집기를 옮기며 상인들을 도왔다.
당시 울산 동구 일대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두 학생은 비를 피해 이동하던 중 상가 안으로 빗물이 밀려드는 모습을 발견했다.
두 학생은 그대로 지나치지 않았다. 먼저 상인들에게 침수 상황을 알린 뒤 물에 젖을 수 있는 집기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상가 안으로 들어온 빗물도 직접 퍼냈다.
학생들의 행동은 한동안 학교에도 알려지지 않았다. 도움을 받은 상인의 가족이 학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뒤늦게 두 학생의 선행이 알려졌다.
울산시교육청은 29일 강 군과 이 군에게 안전 문화 확산 유공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 조용식 울산교육감은 이날 화진중학교를 찾아 두 학생에게 직접 표창장을 전달했다.
조 교육감은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손을 내민 두 학생의 마음과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교육청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학생들이 재난 상황에서 위험을 정확히 판단하고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교육도 이어갈 계획이다. 위험 상황 신고와 침수 구역 접근 금지, 안전한 대피 방법 등을 중심으로 교육을 강화한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강 군과 이 군도 비를 피해 가던 길이었다. 하지만 물이 차오르는 가게를 본 순간 두 학생의 발걸음은 상가 안으로 향했다. 집기를 옮기고, 차오른 물을 퍼내며 상인의 곁을 지켰다.
그날의 일은 상인 가족이 학교에 감사 인사를 전하지 않았다면 두 학생만 알고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비가 그친 뒤 상가에 남은 것은 정리된 집기만이 아니었다. 어려운 순간 먼저 내민 두 학생의 손길도 오래 기억될 장면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