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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상가로 뛰어든 중학생들…빗물 퍼내고 집기 옮긴 강민승·이소찬

진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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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하던 길에 침수 현장 목격…상인에게 알리고 복구까지 도와 뒤늦게 알려진 선행에 울산교육감 표창
침수 피해 상가 도운 울산 중학생들 표창 왼쪽부터 화진중 신승택 교장, 강민승 군, 이소찬 군, 조용식 울산교육감. [사진제공 울산시교육청]
침수 피해 상가 도운 울산 중학생들 표창 왼쪽부터 화진중 신승택 교장, 강민승 군, 이소찬 군, 조용식 울산교육감. [사진제공 울산시교육청]

집중호우를 피해 이동하던 두 중학생이 물에 잠기기 시작한 상가를 발견하자 발길을 돌렸다. 울산 화진중학교 3학년 강민승 군과 2학년 이소찬 군은 지난 8월 30일 울산 동구의 한 상가에서 빗물을 퍼내고 집기를 옮기며 상인들을 도왔다.


당시 울산 동구 일대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두 학생은 비를 피해 이동하던 중 상가 안으로 빗물이 밀려드는 모습을 발견했다.


두 학생은 그대로 지나치지 않았다. 먼저 상인들에게 침수 상황을 알린 뒤 물에 젖을 수 있는 집기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상가 안으로 들어온 빗물도 직접 퍼냈다.


학생들의 행동은 한동안 학교에도 알려지지 않았다. 도움을 받은 상인의 가족이 학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뒤늦게 두 학생의 선행이 알려졌다.


울산시교육청은 29일 강 군과 이 군에게 안전 문화 확산 유공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 조용식 울산교육감은 이날 화진중학교를 찾아 두 학생에게 직접 표창장을 전달했다.


조 교육감은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손을 내민 두 학생의 마음과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교육청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학생들이 재난 상황에서 위험을 정확히 판단하고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교육도 이어갈 계획이다. 위험 상황 신고와 침수 구역 접근 금지, 안전한 대피 방법 등을 중심으로 교육을 강화한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강 군과 이 군도 비를 피해 가던 길이었다. 하지만 물이 차오르는 가게를 본 순간 두 학생의 발걸음은 상가 안으로 향했다. 집기를 옮기고, 차오른 물을 퍼내며 상인의 곁을 지켰다.


그날의 일은 상인 가족이 학교에 감사 인사를 전하지 않았다면 두 학생만 알고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비가 그친 뒤 상가에 남은 것은 정리된 집기만이 아니었다. 어려운 순간 먼저 내민 두 학생의 손길도 오래 기억될 장면으로 남았다.

진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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