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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뜻 밝힌 K팝 스타 이재, SM 연습생 좌절 딛고 아카데미까지… “실패는 끝 아니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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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연습생 생활 끝 데뷔 무산 일식집 아르바이트·독학 작곡 거쳐 세계 무대 올라 “아이들과 음악 산업 위해 받은 사랑 돌려주고 싶다”
'이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 작사가, 가수.  한국 K-POP 문화에 대한 경험과 작곡 능력을 바탕으로 TWICE, Red Velvet, aespa, NMIXX를 비롯한 여러 K-POP 아티스트의 곡에 참여하였다. 2025년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주인공 루미의 노래 역할을 맡아 인지도가 급상승하였다. 2025년 미국에서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하였다.
'이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 작사가, 가수. 특히 2025년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주인공 루미의 노래 역할을 맡아 인지도가 급상승하였다.[사진제공 나무위키]

가수 겸 작곡가 이재가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시절을 딛고 세계적인 K팝 스타로 성장한 과정을 공개하며, 앞으로 기부와 선행으로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돈은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과 음악 산업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성공 이후에도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사회에 다시 나누고 싶다는 의미다.


그의 성공은 단숨에 이뤄진 결과가 아니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K팝을 좋아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특히 보아를 보며 가수의 꿈을 품었고, 11살에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은 혹독했다. 그는 12년 동안 연습실에서 가장 먼저 나오고 가장 늦게까지 남을 만큼 치열하게 버텼지만, 결국 데뷔하지 못했다. 체격과 허스키한 목소리가 당시 아이돌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이재는 “그날 이후 좋아하던 K팝조차 들을 수 없었다”며 “한 달 가까이 방 안에서 나오지 못할 만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부터 인생 전부처럼 붙잡았던 꿈이 한순간에 무너진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뉴욕의 일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했고, 낮과 밤을 쪼개 유튜브로 작곡을 독학했다. 매일 카페에 앉아 비트를 만들고,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음악을 들려줬다.


그 시간은 결국 새로운 기회로 이어졌다.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의 만남을 계기로 음악 작업에 참여하게 됐고, 이후 레드벨벳의 ‘Psycho’, 에스파의 ‘Drama’와 ‘Armageddon’ 등 글로벌 K팝 히트곡 작업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해 그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대표곡 ‘Golden’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해당 곡은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갔고, 올해 3월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장편 애니메이션 주제가상까지 수상했다.


이재는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며 “거절은 끝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와 성공은 결국 연결돼 있다”며 “최선을 다한 시간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배웠다”고 전했다.


그에게 큰 영향을 준 인물은 외조부인 원로 배우 신영균이다. 오랜 기간 장학과 문화 기부 활동을 이어온 신영균의 삶은 이재에게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남겼다.


긴 좌절 끝에 세계 무대에 오른 그는 이제 또 다른 꿈을 이야기하고 있다.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음악, 그리고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주는 삶이다. 화려한 성공보다 더 오래 남는 건 결국 사람을 향한 마음이라는 사실을, 이재는 자신의 이야기로 보여주고 있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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