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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고장 나면 우리가 간다”…15년째 집 고치는 ‘실버 맥가이버’ 새롬이봉사단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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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부터 수도·보일러까지 매월 4회 이상 출동…홀몸 어르신·장애인 가정 생활불편 해결
“지역의 ‘실버 맥가이버’가 떴다”…진천군노인회 새롬이봉사단이 취약계층 가정을 찾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진천군]
“지역의 ‘실버 맥가이버’가 떴다”…진천군노인회 새롬이봉사단이 취약계층 가정을 찾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진천군]

전등이 나가고 수도가 고장 나도 선뜻 사람을 부르기 어려운 집이 있다. 충북 진천에서는 평균 연령이 높은 어르신 봉사자들이 공구를 챙겨 이런 집을 찾아간다.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 새롬이집수리봉사단이다. 2011년 시작한 집수리 봉사가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김홍락 반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단원은 한 달에 네 차례 이상 현장에 나간다. 전등 교체부터 도배, 안전손잡이 설치, 수도와 보일러 수리, 제초작업까지 손이 필요한 일을 직접 맡는다.


주로 찾는 곳은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등 주거환경을 스스로 손보기 어려운 주민들의 집이다. 진천군 주민복지과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주거복지센터 등의 추천을 받아 대상 가정을 정한다.


정해진 수리 항목만 처리하는 것도 아니다. 단원들이 직접 집을 살펴보고 그곳에서 당장 필요한 일을 찾아 손을 보탠다. 오랜 세월 쌓은 생활 기술과 경험 덕분에 이들에게는 ‘실버 맥가이버’라는 별칭도 붙었다.


봉사단의 출발은 2011년 진천군 노인 자원봉사 지원사업이었다.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15년 동안 지역의 집수리 현장을 지켜왔다.


그동안의 활동은 여러 차례 인정받았다. 2017년 전국 노인 자원봉사 축제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고, 진천군 자원봉사 우수동아리상도 수상했다. 수상으로 받은 상금은 전액 진천군장학회에 기탁했다.


김홍락 반장은 “작은 기술과 경험으로 이웃의 생활이 편해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영관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장은 오랜 기간 활동해 온 단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어르신들의 사회참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봉사단은 지난 8월 28일 간담회를 열어 상반기 활동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일정과 안전수칙을 논의했다. 15년째 공구를 내려놓지 않은 ‘실버 맥가이버’들의 다음 방문도 지역의 손길이 필요한 집을 향한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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