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노인·장애인복지관, 제14회 ‘1만 세대 사랑의 김장나눔’ 펼쳐
부산에서 전해온 따뜻한 겨울 소식

부산의 겨울바람이 매서워지던 12월, 부산진구노인·장애인복지관이 다시 한 번 ‘사랑의 김장나눔’ 대축제를 열었습니다.
올해로 제14회를 맞은 1만 세대 김장나눔 행사는 지역의 홀몸어르신·장애인·저소득 가정 등 1만 가구에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다시 한 번 ‘부산의 산타’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복지관 직원, 지역 봉사단, 기업 자원봉사자 등 수백 명이 한자리에 모여 겨울 추위를 잊은 채 정성스레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버무리는 손길로 현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올해도 많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는 봉사자들의 말처럼, 김치 속에는 손길마다 따스한 마음이 꾹꾹 눌러 담겼습니다.
지역 곳곳에서 모인 ‘보이지 않는 산타들’
행사장에는 빨간 앞치마와 장갑을 낀 봉사자들이 길게 한 줄을 이루며 김치를 버무리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올겨울 경제가 어려워지며 도움이 필요한 가정이 늘어난 만큼, 봉사자들은 지난해보다 더 큰 마음으로 행사에 동참했다고 전했습니다.
복지관 관계자는 “14년 동안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오고 있다. 이웃을 돕는 마음이야말로 부산진구를 가장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라며 내년에도 지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1만 세대, 1만 개의 미소
완성된 김장김치는 각 가정으로 직접 배달돼, 겨울을 나기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작은 봉투 하나지만, 그 안에는 ‘올 겨울에도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부산진구에 내린 겨울 첫눈보다 더 따뜻한 ‘사랑의 김장’—14년째 이어진 기적 같은 나눔입니다.”
14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이 행사는 매년 부산진구노인·장애인복지관이 주관하고 지역사회와 기업의 후원으로 부산진구 내 소외계층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는 김영욱 부산진구청장과 부산진구 내 후원 교회,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지역 내 기업 및 단체의 후원금 전달을 통해 참된 나눔의 의미를 더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 ‘제14회 1만세대 사랑의 김장나눔’ 사업에는 부산성의신협, 밝은눈안과병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교통공사, 부산문화회관, 롯데호텔부산, BNK캐피탈, KEB하나은행 서면역지점, 동의병원, IBK저축은행, BNK부산은행 본점, 삼주물산(주), 신광산업배관, 청맥병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성안교회 외 20여개 지역교회에서 후원함으로써 나눔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동참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