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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교감, 함께 웃은 하루… 포항시 반려동물 문화축제 성황

산타뉴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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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반려견이 함께한 축제의 장, 공존과 배려의 문화를 키우다
'제9회 포항시 반려동물 문화축제' [사진제공 포항시청]
'제9회 포항시 반려동물 문화축제' [사진제공 포항시청]

포항의 가을 하늘 아래, 반려동물과 시민이 함께 웃는 따뜻한 풍경이 펼쳐졌다. 포항시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포항종합운동장 만인당 잔디광장에서 ‘제9회 포항시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열었다. 행사장은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하루 종일 활기가 넘쳤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반려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사)한국애견연맹의 어질리티(Agility) 공연은 반려견과 훈련사 간의 놀라운 호흡을 보여주며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어린이들이 직접 훈련사 역할을 체험해보는 ‘리틀 트레이너’ 코너,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반려견 올림픽’ 등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선린대학교와 포스텍 학생, 포항시수의사회 등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반려동물 교정 상담, 무료 동물등록 부스, 진드기 매개 질병 예방 홍보 캠페인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관리와 매너 교육을 배우며 “이런 실질적인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사에는 서재원 포항시 정무특보,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구), 박용선 경북도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서재원 정무특보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시민이 늘고 있는 만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포항시는 앞으로도 반려동물 친화시설 확충과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시에는 약 2만 3천 명의 시민이 3만여 마리의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있다. 시는 매년 축제를 통해 펫 산업 관련 정보 제공과 창업 홍보, 펫티켓 교육 등 반려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은 이미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남구 오천읍의 ‘포항댕댕동산’은 반려견 전용 놀이터로, 체급별 운동장과 자유 이용 구역이 갖춰져 있다. 북구 흥해읍의 ‘포항펫필드’는 약 8,200㎡ 규모의 대형 반려동물 테마공원으로, 전용 운동장과 쉼터, 배변 처리시설, 산책로, 전망대까지 마련돼 시민과 반려동물 모두가 편히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문화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포항시가 추구하는 반려공동체의 방향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반려견이 시민의 일상 속 가족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도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따뜻한 도시 — 포항의 잔디광장은 그런 내일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간 주말이었다.

성연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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