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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갤럭시코퍼레이션, 홍콩 화재 피해 복구 위해 각각 100만 홍콩달러 기부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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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심리지원 이어 소방관·자원봉사자 회복 돕는 연대 확장

 

 

지드래곤 [사진제공 위피키디아]
지드래곤 [사진제공 위피키디아]

한국 아티스트 지드래곤과 엔터테인먼트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지난 29일 홍콩 타이포 지역 아파트 화재 참사와 관련해 각각 100만 홍콩달러를 긴급 기부했다.
두 기부금은 홍콩 당국이 마련한 ‘Wang Fuk Court 지원 기금’에 전달된다.

 

지드래곤은 기금 측에 “현장에서 구조와 복구를 이어온 소방대원·자원봉사자의 심리적 회복에 우선 사용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그가 명예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저스피스재단은 “재난을 함께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연대”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올해부터 기후재난 대응 소방관을 위한 예술치유 프로젝트 ‘영웅 회복’을 운영하며
트라우마 조기치료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번 기부는 그간의 프로그램을 해외와 공유하는 첫 협력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우 송강호, 가수 김종국 등이 소속된 갤럭시코퍼레이션도 희생자와 가족에게 애도를 전하며
동일한 금액의 성금을 지원했다.
회사 측은 “주민과 소방관의 회복을 돕기 위한 실질적 지원”이라고 말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평소 사내 ESG팀을 중심으로 경찰·군인·소방관 등 제복 공무원의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번 기부금 역시 화재 대응 과정에서 심리적 충격을 겪은 소방대원과 가족 지원에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의 기부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현장에서 가장 먼저 사람을 만나는 이들’을 향한
구체적 필요를 읽어낸 기부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재난 대응 직군에 대한 심리 회복 지원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최근에야 주목받는 분야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배울 점은 명확하다.
위로를 전하는 방식은 때로 거창하지 않아도 되고, 피해의 중심에 선 사람뿐 아니라
현장을 지탱한 이들의 마음까지 살피는 것이 연대의 깊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재난의 무게는 숫자보다 사람의 시간 속에 오래 남는다는 것을.
그래서 도움의 손길은 피해 당사자뿐 아니라 현장을 지킨 이들의 마음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을.
오늘의 기부가 그들에게 “혼자가 아니다”라는 단단한 메시지로 조용히 도착하길 바란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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