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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다시 안은 아들”…추석 앞둔 모자의 상봉, 법무부 가족 만남 행사

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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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3개 교정기관서 가족 만남…성금 7300만원·1억8000만원 상당 명절 음식도 전달
[사진제공 법무부]
[사진제공 법무부]

28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뒤, 어머니는 다시 만난 아들을 품에 안았다. 추석을 앞두고 법무부가 전국 교정시설에서 마련한 가족 만남 행사에서 장기간 만나지 못했던 수용자 A씨와 어머니가 상봉했다.


법무부는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전국 교정시설에서 수용자와 가족의 관계 회복을 위한 교화행사를 진행한다. 대전교도소 등 전국 43개 교정기관에서는 가족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가족 만남의 시간’이 마련됐다.


28년 만에 어머니 앞에 선 A씨는 수용복 차림이었다. 어머니는 오랜만에 마주한 아들을 말없이 끌어안았다. A씨도 어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남은 수용생활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수용 기간 가족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회복하는 것이 출소 이후 가정과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하는 데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청주여자교도소에서는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수형자 4명과 가족 12명이 참여한 ‘가족사랑캠프’에서 미성년 자녀들은 엄마와 제기차기를 하고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함께 바다정원을 만들며 평소 갖기 어려웠던 시간을 보냈다.


편지로 가족에게 마음을 전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전국 29개 교정기관에서는 수용자들이 직접 쓴 편지와 선물을 가족에게 보내는 ‘효도편지·선물 보내기’ 행사를 진행한다.


지역사회의 나눔도 더해졌다. 교정위원과 지역사회가 기부한 성금 7300만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수용자를 위해 사용된다. 송편과 과일, 빵 등 1억8000여만원 상당의 음식도 전체 수용자에게 전달됐다.


이 밖에도 교정시설별로 합동 차례와 교화공연, 민속놀이 등이 마련돼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어려운 수용자들이 추석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명절에는 가족의 빈자리를 평소보다 크게 느끼게 된다며, 이번 만남이 단절된 가족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행사와 지원에 참여한 교정위원과 지역사회, 연휴에도 근무하는 교정공무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28년이라는 세월을 건너 다시 만난 모자. 어머니는 말없이 아들을 끌어안았고, A씨는 남은 수용생활을 성실히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주한 두 사람의 추석은 그렇게 시작됐다.


28년 만에 마주 선 모자에게 긴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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