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 소방위, 4년간 이어온 조용한 나눔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켜온 소방관이, 일상에서는 아이들의 성장을 묵묵히 응원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진소방서 소속 박미경 소방위는 2022년부터 약 4년간, 부산 지역 아동복지시설 ‘박애원’에 정기적인 기부와 후원을 이어온 주인공이다.
이번 미담은 이달 초 박애원 관계자들이 직접 소방서를 찾아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외부에 전해졌다. 박 소방위는 그동안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조용히 나눔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분”
박애원 측은 감사패 전달 자리에서 “오랜 시간 변함없이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박미경 소방위에게 시설 전체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뜻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진심 어린 나눔이 아이들에게는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부는 단순한 금전 지원에 그치지 않았다. 박 소방위는 평소에도 아이들의 복지와 성장에 관심을 갖고, 시설의 필요를 살피며 꾸준한 응원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정작 박미경 소방위는 이번 일이 알려진 데 대해 말을 아끼며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연히 시설 아이들을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나누게 됐다”며 “특별한 일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희생과 봉사정신이 우선인 소방조직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직 안팎에서 전해진 존경의 시선
배기수 부산진소방서장은 박 소방위에 대해 “재난 현장에서는 강인한 소방관이자, 일상에서는 따뜻한 이웃으로 귀감이 되어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나눔이 지역사회 전반에 나눔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용하지만 꾸준한 선행이 남긴 의미
이번 사례는 ‘큰 기부’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함이 갖는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이어진 4년의 나눔은, 도움을 받는 아이들뿐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재난 현장 안과 밖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는 박미경 소방위의 행보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지닌 책임과 가치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