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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이길 수 있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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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과 생활 습관이 만드는 기적
건강한 노년은 병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의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다. 예방이 최고의 치료 방법이다.

이길 수 있는 병, 치매

 

예방이 최고의 치료 —  생활습관이 만드는 뇌 건강의 기적

 

“치매는 피할 수 없는 노년의 운명일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의학계의 답은 달라지고 있다. 

치매는 완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상당수는 예방하거나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질환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이제 치매는 ‘이길 수 없는 병’이 아니라 ‘충분히 맞설 수 있는 병’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초고령사회, 치매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치매 환자는 약 97만 명으로 추산되며, 2026년에는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약 300만 명에 이르러 

적극적인 예방과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75세 이후 치매 유병률은 급격히 증가하고, 

85세 이상에서는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이 치매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이 치매 위험을 바꾼다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세계 치매 연구진은 치매 위험 요인의 약 45%는 

생활습관과 건강관리를 통해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 혈압과 혈당 관리, 금연,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사회적 교류, 

독서와 악기 연주 같은 두뇌 활동이 대표적인 예다. 

반대로 운동 부족, 흡연, 청력 저하, 우울증, 고립, 비만, 당뇨병 등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매일 걷기”가 최고의 처방전

 

전문가들은 특별한 비법보다 꾸준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채소와 과일, 생선 중심의 식단, 

충분한 수면은 뇌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여기에 가족이나 친구와의 대화, 봉사활동, 문화생활 등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인지훈련과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기억력 저하를 늦추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치매 환자를 돌보던 한 70대 가족은 

“의사 말대로 함께 매일 산책하고 책을 읽으며 대화를 이어갔더니 

병의 진행 속도가 생각보다 느려졌다”고 말했다. 

작은 실천이 삶의 질을 바꾸는 셈이다.

 

치매는 예방이 최고의 치료다

 

치매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을 주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병 이전의 예방이다. 

건강한 생활습관은 치매뿐 아니라 심혈관질환과 우울증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뇌도 근육처럼 꾸준히 사용해야 건강해진다”며 

“오늘의 걷기와 독서, 대화 한마디가 10년 뒤의 기억을 지켜줄 수 있다”고 말한다. 

 

치매는 더 이상 절망만을 의미하는 병이 아니다. 

조기 발견과 예방, 그리고 가족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함께한다면 

충분히 늦추고 이겨낼 수 있는 질환이다. 

건강한 노년은 병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생활습관에서 시작된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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