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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순환衣 가치’ 캠페인으로 의류 재활용과 자활 지원 확대

이성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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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 유휴 자원이 취약계층 지원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 구축
(AI생성 이미지)
(AI생성 이미지)

서울 양천구는 2026년 봄을 맞아 구민이 참여하는 ‘순환衣(의) 가치’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간 보관된 의류와 생활용품을 기부받아 재활용하고, 이를 통해 취약계층 지원과 자활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취지다. 상반기 집중 기부 기간은 4월 10일까지다.


이번 캠페인은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자원 순환 정책의 일환이다. 사용 가능한 물품을 폐기 대신 재사용으로 전환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지역 내 자원 활용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참여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구민과 공무원은 구청사와 동 주민센터, 보건소에 설치된 전용 기부함을 통해 물품을 전달할 수 있다. 집중 기간 외에도 ‘우리동네 알뜰가게’ 3곳에서는 상시 기부가 가능하다. 두 박스 이상 기부 시에는 가정을 방문해 수거하는 서비스도 운영된다.


기부 대상은 재사용이 가능한 의류, 가방, 신발뿐 아니라 식기, 완구, 소형가전 등으로 폭넓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생활 전반의 자원 순환을 유도하려는 구조다.


수거된 물품은 자활 참여자들의 손을 거친다. 이들은 선별과 세탁, 수선 과정을 담당하며, 정비된 물품은 다시 지역 내 알뜰가게에서 판매된다. 이 과정은 단순 재활용을 넘어 자활 참여자에게 실질적인 일 경험과 소득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양천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환경과 복지, 고용을 동시에 고려하는 정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행정 주도의 캠페인이지만,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점이 특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옷장 속에 머물던 물건이 이웃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사용되지 않던 물건이 다시 쓰임을 얻는 과정은 크지 않지만, 지역 안에서 조용히 이어지는 변화의 한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성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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