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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째 결혼기념일마다 365만 원 기부…션·정혜영 부부의 ‘만원의 기적’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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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다음 날 시작한 약속, 올해도 청량리 ‘밥퍼’에 전달…어려운 이웃 위한 무료급식 지원
션과 정혜영 부부. [사진제공 션 인스타그램]
션과 정혜영 부부. [사진제공 션 인스타그램]

결혼한 다음 날부터 하루 만 원씩 모은 돈이 올해도 어려운 이웃의 식사비로 쓰이게 됐다. 가수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는 결혼 22주년을 맞은 10월 8일, 서울 청량리의 무료급식소 ‘밥퍼’에 365만 원을 기부했다.

 

션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혼기념일마다 실천해 온 ‘만원의 기적’을 소개했다. 두 사람이 2004년 결혼한 이후 22년째 지켜온 약속이다.

 

시작은 결혼식 다음 날 아침이었다. 션은 아내에게 둘만의 행복에 머물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며 살자는 뜻을 전했다. 그렇게 하루 만 원을 모아 결혼기념일에 기부하는 부부만의 약속이 생겼다.

 

하루 만 원은 한 달이면 약 30만 원, 1년이면 365만 원이 된다. 부부는 해마다 이 돈을 밥퍼에 전달하고, 무료급식 봉사에도 참여해 왔다.

 

밥퍼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과 노숙인 등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다. 션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에서 하루 식사를 제공하는 데 약 150만 원이 필요하다.

 

부부가 올해 전달한 365만 원은 약 1,500명에게 이틀간 식사를 제공하고도 남는 금액이다. 매일 모은 만 원이 수천 그릇의 식사로 바뀐 셈이다.

 

션은 평소에도 달리기와 기부를 결합한 다양한 자선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정혜영과 함께하는 밥퍼 기부는 그중에서도 결혼생활과 나란히 시작해 오랫동안 지켜온 나눔이다.

 

결혼 22주년을 맞은 올해도 두 사람은 처음의 약속을 지켰다. 부부에게는 결혼기념일이지만, 밥퍼를 찾는 어르신들에게는 따뜻한 식사를 대접받는 날이기도 하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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