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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주워 모은 마음”…이대성·황영숙 부부, 8년째 영주 학생들 위해 장학금 나눔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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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2천300만 원 기부…“형편보다 아이들의 꿈이 먼저였습니다”
이대성·황영숙부부가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 영주시]
이대성·황영숙부부가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 영주시]

경북 영주에서 폐지를 주워 모은 수익금으로 8년째 장학금을 기부해 온 이대성·황영숙 부부의 선행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영주1동 새마을지도자로 활동 중인 이대성·황영숙 부부는 지난 14일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를 찾아 장학금 2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들이 2018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누적 기부액은 현재까지 총 2천300만 원에 달한다.


부부의 기부금은 특별한 후원 사업이나 기업 지원이 아닌, 매일 손수 폐지를 수거하며 모은 수익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남긴다. 크지 않은 수입 속에서도 지역 학생들의 학업을 돕겠다는 마음 하나로 긴 시간을 묵묵히 이어왔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들을 ‘폐지 줍는 기부천사’라고 부른다. 화려한 방식은 아니지만, 생활 속에서 실천한 꾸준한 나눔이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미래 세대를 위한 지원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은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의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단발성 기부가 아니라 오랜 시간 지속된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이대성·황영숙 부부는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학생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 측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자여 이사장은 “두 분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장학금은 학생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오랜 시간 이어진 따뜻한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누군가는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노동이 누군가의 꿈을 지키는 힘이 되고 있다. 거창한 조건보다 꾸준한 마음이 더 오래 세상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이대성·황영숙 부부는 조용히 보여주고 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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