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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지진·캐나다 산불까지…수십억원 기부하고도 알리지 않은 오타니 쇼헤이

성연주 기자
입력
2024년 노토반도 지진·2025년 LA 산불에도 피해 지원…재난 때마다 이어진 나눔
오타니 쇼헤이(일본어: 大谷 翔平おおたに しょうへい, 1994년 7월 5일~)는 일본의 야구 선수로 포지션은 투수, 외야수, 지명타자이다. 메이저 리그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2024년 9월 19일, 사상 최초로 50홈런 50도루를 기록하였다.[사진제공 나무위키]
오타니 쇼헤이(일본어: 大谷 翔平おおたに しょうへい, 1994년 7월 5일~)는 일본의 야구 선수로 포지션은 투수, 외야수, 지명타자이다. 메이저 리그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동하고 있다.[사진제공 나무위키]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여러 재난 피해 지역을 지원해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애널리스트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인 벤 벌랜더는 8월 15일 SNS를 통해 오타니가 베네수엘라 지진과 캐나다 산불, 일본 구마모토 지진 피해 구호 등에 거액을 기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벌랜더는 기부 규모를 ‘7자릿수 이상’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달러 기준 7자릿수는 100만달러 이상을 뜻한다. 다만 개별 재난에 얼마씩 전달됐는지, 전체 기부액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구체적인 총액은 공식 확인 전까지 단정하기보다 벌랜더가 전한 내용을 중심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이번 소식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순히 액수가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타니의 재난 피해 지원은 한 번의 기부로 끝나지 않았다.


2024년 1월 일본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함께 피해 지역 지원에 참여했다. 고향 일본에서 대규모 재난으로 삶의 기반을 잃은 주민들을 돕기 위한 지원이었다.


2025년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형 산불 피해가 이어졌을 때도 움직였다. 당시 오타니는 피해 주민과 소방 인력, 동물 보호 활동 등을 위해 5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다시 다른 재난 피해 지역으로 지원의 범위가 이어졌다는 점은 그의 기부 행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적이나 야구와의 직접적인 연관성보다 재난으로 도움이 필요한 현장이 기준이 된 셈이다.


벌랜더가 이번에 전한 내용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그는 오타니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단체를 위해 행동하고 있으며 기부금이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벌랜더는 오타니가 자신의 기부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였다. 외부에 알려진 기부 역시 오타니 본인의 홍보보다는 구단 발표나 주변 관계자의 언급을 통해 전해진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는 ‘얼마를 냈는가’만으로 읽으면 절반에 그친다.


프로스포츠 스타의 기부는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그 자체로 공공적인 메시지가 된다. 유명 선수의 참여는 재난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을 막고, 피해 복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다시 환기하는 역할도 한다.


오타니는 세계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경기마다 그의 홈런과 투구, 기록이 뉴스가 되고 작은 행동 하나까지 관심을 받는다. 그런 위치에 있는 선수가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자신의 자원을 사회에 돌려왔다는 사실은 스포츠 스타가 가진 영향력이 경기장 밖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물론 선행을 선수의 경기력과 연결해 평가할 필요는 없다. 기부는 홈런처럼 순위를 매길 일도, 기록 경쟁의 대상으로 삼을 일도 아니다.

 

주목할 부분은 지속성이다. 노토반도 지진에 이어 LA 산불 피해가 커졌을 때도 기부했고, 이번에는 베네수엘라와 캐나다, 일본의 재난 피해를 위한 지원 사실까지 전해졌다.


이번 기부의 정확한 금액과 전달 시점, 지원처는 공개되지 않았다. 벌랜더의 증언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을 뿐이다.


오타니는 그 선행을 굳이 자신의 입으로 말하지 않았다.


야구장에서는 수많은 기록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오타니. 이번에는 기록지에 적히지 않는 그의 또 다른 모습이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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