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이발비도 결혼자금도 챙겨준 선배 오만석…평생 귀인으로 남아"

배우 진선규가 17일 방송되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선배 오만석에게 받은 도움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진선규는 대학 시절 생활고를 겪던 때부터 2010년 결혼을 준비하던 무명 시절까지 오만석이 아낌없이 손을 내밀었다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이야기는 화려한 성공담보다, 이름 없이 버티던 시간을 함께 견디게 했던 한 사람의 선택이 얼마나 오래 남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진선규는 고향 진해를 떠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고 회상했다. 이발비조차 부담스러워 머리를 기를 만큼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배우 오만석 [사진제공 오만석 인스타그램]](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717/1784297867263_920296955.jpg)
그때 학교 선배였던 오만석은 후배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식사를 함께하고 직접 미용실까지 데려가 이발비를 대신 계산해줬다고 한다.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건넨 배려였다는 점이 더욱 인상적으로 전해졌다.
진선규는 무명 배우로 활동하며 결혼을 준비하던 순간도 떠올렸다.
비용 마련이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오만석은 "결혼 준비 잘하라"며 큰돈을 선뜻 건넸고,
그 도움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진선규는 이날 방송에서 오만석을 "평생 귀인"이라고 표현하며 당시의 고마움을 전했다.
시간이 흘러 각자의 자리에서 배우로 인정받게 된 지금도 그 기억은 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오만석은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해온 배우다.
진선규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선배로, 후배들과의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무대 밖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이 새롭게 조명됐다.
함께 출연한 배우 이희준은 또 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배우가 된 뒤 연기에 대한 강박과 공황장애를 겪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10년째 매일 아침 108배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108배를 한 날과 하지 않은 날은 삶의 질이 확실히 다르다"며 자신의 일상을 담담하게 소개했다.
이날 방송은 배우들의 화려한 이력보다 보이지 않았던 시간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비췄다.
오래전 건넨 한 번의 손길은 기록으로 남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한 사람의 진심 어린 고백을 통해 다시 세상에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