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시민 곁 10분을 지켰다”…50대 생명 살린 이채영 소위
쓰러진 시민 구급대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 이어가…두 달 뒤 알려진 여장교의 선행
![이채영 소위(오른쪽)가 표창을 받은 뒤 이명원 동대문경찰서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924/1790201161780_397944863.jpg)
열차를 기다리던 이채영 소위(24)는 눈앞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자 곧바로 달려갔다. 지난 7월 15일 오후 4시께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승강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쓰러진 50대 남성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예하 의무대대 소속인 이 소위는 상황을 확인한 뒤 즉시 119에 신고했다. 이어 남성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응급처치는 10여 분 동안 계속됐다. 이 소위는 119 구급대원과 통화를 유지하면서 안내에 따라 기도를 확보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이어갔다.
짧게 느껴질 수 있는 10분이었지만,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는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시간이었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무렵 남성은 의식을 되찾았다. 이 소위는 환자를 구급대에 인계하고 주변을 정리한 뒤 현장을 떠났다.
당시 일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두 달가량 지난 이달, 동대문경찰서가 인명 구조에 기여한 공로로 이 소위에게 표창을 수여하기 위해 부대로 연락하면서 뒤늦게 세상에 전해졌다.
현재 부대에서 치료지원 임무를 맡고 있는 이 소위는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보고 군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뜻을 밝혔다.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10여 분간 이어진 응급처치 끝에 남성은 의식을 되찾았다. 이 소위는 경찰과 구급대원에게 남성을 인계한 뒤에야 자리를 떠났다.
위급한 순간 몸이 먼저 움직였던 스물네 살 장교의 선택이 한 시민의 생명을 지켜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