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연말 1억5000만원 나눔…레미콘연합회·정보산업조합의 ‘조용한 연대’
![배조웅 레미콘연합회 회장(오른쪽)이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하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중소기업중앙회]](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129/1764344921863_787868417.jpg)
중소기업계가 연말을 맞아 대규모 나눔을 이어갔다.
28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가 1억 원,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이 5000만 원을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전달해 총 1억5000만 원의 기부금이 마련됐다.
전달식에는 배조웅 레미콘연합회 회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이 참석했다.
두 기관의 기부에는 각기 다른 업계의 역사와 책임이 담겨 있다.
레미콘연합회는 1994년 전국 20개 회원 조합을 기반으로 설립돼 공동사업과 조합원의 경제 활동을 지원해왔다. 경북 산불 피해 당시 1000만 원을 기부한 사례처럼 재난 현장에서의 후원도 이어왔다. 2021년 누적 기부 1억 원을 넘어서며 재단의 ‘9988사랑나누미’ 명장칭호를 받았다.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은 40여 년 동안 공공 정보화 구축에 참여하며 ICT 기반을 넓혀왔다.
매년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재단에 기부하고, 최근에는 ‘2025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충북 단양에서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했다. 기부는 업계 차원의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한 지속적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
중기중앙회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기업들이 나눔을 멈추지 않은 점이 의미 있다”며
이번 후원이 취약계층 지원과 중소기업계의 사회공헌 확산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마다 반복되는 듯 보이지만, 누군가는 이 흐름을 만들어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범위의 도움을 이어가며, 작은 산업 단위가 모이면 사회적 안전망이 두꺼워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먼저 손을 내미는 기업이 있다는 사실이 도시의 온도를 바꾼다.
기부가 이벤트가 아니라 산업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 반갑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움직였는가’라는 태도임을 다시 확인한다.
연말의 따뜻함은 결국 이런 조용한 결심에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산타는, 이러한 연대가 더 많은 기업으로 번져가길 조용히 응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