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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 - "거룩한 밤, 고요한 밤"의 기적 같은 탄생 이야기

산타뉴스 편집부
입력
위기는 곧 기적의 순간

1818년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오베른도르프. 

 

성탄절을 앞둔 성 니콜라우스 교회에서는 뜻밖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교회의 오르간이 고장 나 성탄 미사를 준비하던 신부와 교사에게 큰 고민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는 곧 기적의 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젊은 신부 요제프 모어는 평화를 갈망하며 쓴 시를 꺼내 들었고, 

교사이자 음악가였던 프란츠 그루버는 그 시에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붙였습니다. 

 

오르간 대신 기타 반주로 울려 퍼진 노래가 바로 오늘날 전 세계가 사랑하는 캐럴, 

「거룩한 밤, 고요한 밤 (Silent Night)」입니다.

 

이 노래는 전쟁과 고난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평화와 희망을 전하며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201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단순한 성탄 캐럴을 넘어 인류의 평화의 노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늘날에도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세계 곳곳에서 이 노래가 울려 퍼지며, 

200년 전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기적 같은 순간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눈 덮인 오스트리아 작은 교회, 1818년 성탄절 밤. 젊은 신부와 음악가가 고장난 오르간 대신 기타로 '거룩한 밤, 고요한 밤'을 연주하며 마을 사람들과 함께 노래하는 장면. 따뜻한 촛불빛과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기적처럼 태어난 캐럴의 순간을 담은 일러스트. 이미지에 텍스트는 포함하지 않음.

성탄절 전투 중 총을 내려놓고 합창한 캐럴송

 

이미 전편에 캐럴송 O holy Night을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1914년 크리스마스 휴전 – 1차 대전 중 독일군과 영국군과 프랑스군 연합군의  참호 대치 중이었습니다. 이 긴장을 깨고  독일군 진영에서 흘러나온 Stille Nacht, Heilige Nacht " 캐롤송이 에 영국군과 프랑스군 연합군이 영어로 Silent night, holy night로 화답하면서 적의를 거두고  휴전이 맺어졌습니다. 그때 독일 병사가 부른  캐럴송이 "O Holy night"  "Silent night, holy night" 냐를 둔 논쟁이 있었습니다. 이 전쟁이 끝난 후 참전에 생존한 병사들에 의해 전달된 과정에서 다소의 혼란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지로는 Silent night, holy night이었다는 설이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AI생성 이미지
  • 사연
  •  
  •  1914년 12월 24~25일, 제1차 세계대전 발발 후 약 5개월째.  감동적인 이야기는 서부 전선, 프랑스와 벨기에 지역의 참호였습니다. 
  •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고, 참호 간 거리는 불과 수십 미터에 불과했습니다. 누군가 얼씬하면 어김없이 총알이 날아와서 서로 고개를 들지도 못하는 극한 대치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 차가운 겨울밤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숨막히는 대치 중 독일군 참호에서 흘러나온 Stille Nacht, Heilige Nacht캐럴 노래는 

총성과 포연을 뚫고 영국군과 프랑스군의 귀에 닿았습니다. 

곧 맞은편 참호에서도 Silent night, holy night  캐럴로 화답하며, 서로를 향해 겨누던 총구 대신 캐럴송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날 밤 여러 캐럴송이 오가던 후 , 병사들은 서로 무인지대에 조심스레 발을 내딛었습니다. 

적이 아닌 인간으로서 서로를 바라본 순간, 전쟁의 장벽은 무너졌습니다. 

 

경계심이 풀린 그들은 서로 적의를 거두고 손을 맞잡고 웃음을 나누며, 빵과 초콜릿, 담배와 술을 교환했습니다. 참호 속에서 썩어가던 인간성은 잠시나마 되살아났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축구공이 굴러갔습니다. 총탄 대신 발길질, 증오 대신 환호. 병사들은 서로의 언어를 몰라도 웃음으로 소통했고, 그 순간만큼은 전쟁이 사라진 듯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함께 전사자의 장례를 치르며, 적과 아군을 넘어선 인간의 존엄을 지켜냈습니다. 이 사건은 역사에 “크리스마스 휴전”이라 기록되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일화가 아니라, 인간이 얼마나 평화를 갈망하는 존재인지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총과 칼이 지배하던 시대에도, 노래와 축구, 그리고 작은 선물은 전쟁을 멈추게 했습니다.

 

이 실화는 소설보다, 영화보다 더 감동적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인간성의 기적이기 때문입니다. 

 

참호 속에서 잠시 피어난 평화의 불빛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적으로만 볼 것인가, 아니면 인간으로, 사랑으로 바라볼 것인가?”

 

1914년 크리스마스 휴전은 실제 역사적 사건으로,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Joyeux Noël)의 모티브가 된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2005년작 프랑스·독일·영국 합작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로(Joyeux Noël)입니다.

 

영국군과 독일군이 참호에서 총을 내려놓고 캐럴을 함께 부르고 축구까지 했던 사건입니다.

 

  • 이 휴전은 공식 명령이 아닌 병사들 스스로의 선택이었습니다.전선 전체가 아닌 일부 지역에서만 이루어졌습니다.상부 지휘부는 이후 이런 자발적 휴전을 강력히 금지했기 때문에, 
  • 1915년 이후에는 규모가 크게 줄었고 1916년 이후에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그러나 이 사건은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인간애와 평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1914년 크리스마스 휴전은 병사들의 편지와 기록을 통해 생생히 전해집니다. 

당시 참호 속에서 직접 경험한 병사들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는 전쟁 속 잠시 찾아온 평화와 인간애가 담겨 있습니다.

 

병사들의 실제 기록

 

  • 프라이빗 알버트 모렌 (영국군, 2nd Queen’s Regiment) 
  • 그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이렇게 묘사했습니다."아름다운 달밤이었고, 땅에는 서리가 내려 온통 하얗게 빛나고 있었습니다"독일군이 노래를 시작하자 영국군도 화답하며 서로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  
  • 런던 테리토리얼 부대 소속 병사 (영국군) 
  • 1915년 1월 신문에 실린 편지에서 그는 이렇게 썼습니다.독일군이 촛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며 와인을 가져오자우리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건네며 인사를 나눴습니다그날 밤 우리는 함께 손을 잡고 죽은 병사들을 묻어주었습니다. 독일군은 전쟁에 지쳤다고 말했습니다.”
  •  
  • 존 롭 (영국군, 전차 운전수 출신) 
  • 그는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크리스마스 이틀 동안 적과 함께 담배와 음식을 나누고 기념품을 교환했다”고 기록했습니다.

 

Silent night, holy night 

 

Silent night, 

holy night All is calm, all is bright 

Round yon Virgin, Mother and Child 

Holy infant so tender and mild 

Sleep in heavenly peace 

Sleep in heavenly peace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 속에 빛이 나네 

주의 부모 앉아 계신 곳 

거룩한 아기 잘도 잔다 

평화의 잠에 드네 평화의 잠에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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