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약속을 지키는 손길, 국립한국해양대에 닿다
![해운·물류기업 PT. Internasional Total Service & Logistics(PT.ITL, 대표이사 성동범), 국립한국해양대학교에 발전기금 2억원을 전달했다. [사진제공 국립한국해양대학교]](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018/1760737764219_49855528.jpeg)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10월 16일, 인도네시아 해운·물류기업 PT. Internasional Total Service & Logistics(PT.ITL) 로부터 2억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받았다. 이번 기탁은 성동범 대표이사와 국립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과를 졸업한 최태립 전 대표이사가 각각 1억 원씩 기부하며 이뤄졌다.
PT.ITL은 인도네시아 선주협회(INSA)에 소속된 주요 해운·물류기업으로, 아시아 전역에 지사를 운영하며 국제 해운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최근 급격히 성장 중인 동남아 해운 수요 속에서, 이 기업은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해운 산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기금 전달식에는 하윤수 국립한국해양대 부총장과 최태립 전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따뜻한 뜻을 나눴다.
최 전 대표는 “오늘의 ITL이 있기까지 한국 해운업계의 신뢰와 협력이 큰 힘이 되었다”며 “모교가 그 신뢰의 정신을 이어갈 다음 세대의 항해자들을 길러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윤수 부총장은 “해양산업의 중심에서 활동하는 기업이 교육에 다시 손을 내밀어 준 것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세대 간 바통 터치’”라며, “이 소중한 기금은 해양 연구와 인재 양성에 책임 있게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액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배 한 척이 항로를 그리듯, 선배 세대의 헌신과 후배 세대의 열정이 한 줄기 항로로 이어진 것이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이를 계기로 PT.ITL과의 협력 연구를 확대하고, 해운·물류 분야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며, 바다를 무대로 꿈꾸는 청년들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타의 시선
산타의 눈으로 이 장면을 바라보면, 그것은 조용한 항구에서 일어난 기적과도 같다.
한때 젊은 시절의 바다를 가르며 출항했던 선배가, 세월이 흘러 다시 모교의 등불을 밝히러 돌아온 것이다. 그 손에는 금빛 상자가 아니라, 후배들을 위한 믿음과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산타는 그 모습을 보며 생각한다.
“진짜 선물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꿈이 꺼지지 않게 지켜주는 따뜻한 손길이구나.”
오늘, 부산의 바람결엔 그런 손길의 향기가 섞여 있다.
바다를 사랑했던 이들이 다시 바다를 위해 나누는 이야기—그것이 바로 산타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의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