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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3막 — 공부, 운동, 독서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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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행복은 몰입하는 사람에게 찾아와
은퇴 이후의 삶은 남은 시간이 이니라 새롭게 채워갈 시간이다,  결국 행복한 노년은 끝까지 배우고 성장하며 자신의 삶에 몰입하는 데서 완성된다.

인생 3막, 다시 배우고 다시 걷다

 

공부·운동·독서로 여는 백세시대의  새로운 행복

 

 

편집자 주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는 더 이상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장·노년층 사이에서는 대학 평생교육원과 문화센터, 도서관, 체육시설, 온라인 강의 플랫폼 등을 찾는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는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인생 후반부의 행복은 무엇에 몰입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공부와 운동, 독서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의미를 다시 세우는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인생 3막의 시작

 

과거에는 은퇴를 ‘일의 종료’로 받아들였다면, 

오늘날에는 ‘새로운 삶의 개막’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기대수명이 길어진 만큼 60세 이후에도 30~40년의 삶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평생 직장생활에 몰두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역사와 철학, 미술, 외국어를 배우고 악기를 익히며 새로운 꿈을 키운다. 

스마트폰 하나로 세계적인 대학의 온라인 강의를 듣고, 

줌(Zoom)을 통해 전국의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는 모습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평생학습 전문가들은 “배움은 나이가 아니라 호기심이 결정한다”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은 뇌를 자극하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설명한다.

 

운동은 최고의 노후 보험

 

공부가 뇌를 젊게 만든다면 운동은 몸을 젊게 만든다.

걷기와 근력운동, 수영, 요가, 라인댄스, 탁구 등은 장·노년층에게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량 감소를 늦추고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우울감과 불안감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서울에 거주하는 71세 김모 씨는 “퇴직 후 집에만 있으니 하루가 너무 길었다”며 

“동네 걷기 모임에 참여한 뒤 건강도 좋아지고 함께 웃을 친구들도 생겼다”고 말했다.

 

재활의학 전문의들은 “운동은 약보다 강력한 예방의학”이라며 

“나이에 맞는 꾸준한 신체활동이 건강수명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독서가 만드는 인생의 깊이

 

책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좋은 친구가 된다.

독서는 기억력과 사고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삶을 성찰하고 새로운 관점을 얻게 한다. 

최근에는 도서관과 북카페,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장년층이 크게 늘고 있으며 

철학과 역사, 인문학 강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68세 이모 씨는 “젊을 때는 돈 버느라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며 

“지금은 일주일에 두 권씩 읽으며 인생을 다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학자들은 “독서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과 대화하는 과정”이라며 

“노년기의 외로움을 줄이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평생학습 시대

 

최근에는 대학 평생교육원과 주민자치센터, 문화센터뿐 아니라 온라인 강의 플랫폼도 

장·노년층의 새로운 배움터가 되고 있다.

 

집에서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세계사와 미술사, 경제, 건강, AI 활용법 등을 배울 수 있으며,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디지털 활용 능력도 중요한 생활 역량”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자세가 사회와의 연결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행복은 몰입하는 사람에게 찾아와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Flow)’ 이론은 행복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의미 있는 활동에 깊이 빠져들 때 찾아온다고 설명한다.

 

백세시대의 인생 3막 역시 마찬가지다. 공부는 지혜를 키우고, 운동은 건강을 지키며, 

독서는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이 세 가지는 서로 연결되어 몸과 마음을 함께 성장시키는 선순환을 이룬다.

 

은퇴 이후의 삶은 남은 시간이 아니라 새롭게 채워갈 시간이다. 

무엇인가를 배우고, 움직이고, 읽으며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은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삶을 익혀 간다. 

 

결국 행복한 노년은 오래 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배우고 성장하며 자신의 삶에 몰입하는 데서 완성된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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