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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도 월드클래스 증명” 손흥민, 데뷔골로 미국 무대 흔들다

산타뉴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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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의 인성, 프로 정신, 겸손함에 큰 감명

토트넘과 10년 동행 마무리, LA FC에서 새 출발전반 6분 프리킥 환상 득점

토트넘과 작별 후 새 출발, 세 경기 만에 첫 골·첫 MVP

동료들 “루브르에 전시해야 할 경기력” 극찬

[사진제공 LAFC의 공식 웹사이트]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마침내 첫 골을 신고했다. 지난 7일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10년의 긴 여정을 끝내고 LA FC에 합류한 그는, 이적 불과 보름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새로운 무대에 화려하게 적응하고 있다.

 

[사진제공 LAFC의 공식 웹사이트]
[사진제공 LAFC의 공식 웹사이트]

MLS 데뷔골, 프리킥으로 골망 흔들다

 

현지시간 23일, 텍사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의 원정 경기. 전반 6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손흥민은 특유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대 왼쪽 상단 구석을 정확히 겨냥했다. 공은 곡선을 그리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고, 경기장은 순식간에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MLS 사무국은 즉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활약을 조명하며 “월드클래스의 진가가 미국 무대에서도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3경기 만에 스타 파워 입증

 

손흥민은 이적 후 세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첫 경기는 이적 사흘 만인 시카고 파이어 원정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치렀고, 두 번째 경기인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도움을 기록하며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리고 세 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데뷔골을 터뜨리며 두 경기 연속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MVP)’에 선정됐다.

이는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팀 전술에 녹아들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동료들의 찬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해야 할 경기”

 

경기를 마친 뒤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을 준비할 때부터 공이 어디로 향할지 직감했다. 마치 마법처럼 공이 골대 상단 모서리에 꽂혔다”며 “그가 합류한 이후 세 경기 모두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할 만한 명작 같은 경기였다”고 극찬했다. 이는 손흥민의 기술과 존재감이 동료 선수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음을 보여준다.

 

팬들과 언론의 반응

 

미국 현지 팬들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경기 후 SNS와 팬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이 MLS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의 홈 데뷔전이 기다려진다”는 글들이 이어졌다. 야후스포츠는 “세 경기 만에 스타 파워를 입증했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예술적인 득점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MLS 공식 채널도 “한국의 슈퍼스타이자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영입된 손흥민이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뜨리며, 다음 주 샌디에이고 FC와의 홈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담담한 소감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LA FC 생활이 이제 2주 정도 됐지만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오늘 데뷔골을 넣어 기쁘지만, 나에게 더 중요한 건 팀이 승점 3점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 성과보다 팀 성적을 먼저 언급한 그의 겸손한 발언은, 여전히 ‘팀 퍼스트’를 우선시하는 손흥민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제 곧 홈 팬들 앞에서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오는 주말 샌디에이고 FC와의 홈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며, 이미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그의 MLS 적응 속도와 연이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미국 무대에서도 손흥민의 이름은 곧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손흥민이   미국 현지와 미국 기반 미디어, 팬덤 등  미국 사회에서 엄청난 환영을 받는 이유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손흥민 선수의 인성, 프로 정신, 겸손함에 큰 감명을 받고 있으며, 그의 MLS 합류가 단지 축구 경기 이상의 문화적, 사회적 의미까지 갖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성연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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