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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재단·HM그룹, 경계선지능 청년의 자립 지원 위해 손잡다

산타뉴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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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일경험과 성장 프로그램으로 사회참여 기회 확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 회의실에서 박주희(오른쪽) 청년재단 사무총장과 김민석 ㈜HM 대표이사가 경계선 지능 청년 일경험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청년재단]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 회의실에서 박주희(오른쪽) 청년재단 사무총장과 김민석 ㈜HM 대표이사가 경계선 지능 청년 일경험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청년재단]

청년재단이 경계선지능 청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자립 기반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 본사 회의실에서 재단과 HM그룹이 ‘경계선지능 청년 일경험 제공 및 자립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협약식에는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과 김민석 HM그룹 대표이사가 참석해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경계선지능 청년, 사각지대에 놓인 잠재적 인재들

 

이번 협약의 대상인 ‘경계선지능 청년’은 IQ 71~84 범위에 속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지적장애의 법적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학업·취업·대인관계에서 반복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공적 지원 체계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어 사회 진입에 장벽이 높다. 청년재단은 이들을 단순히 취약계층으로 규정하기보다 “잠재성장청년”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각자의 속도에 맞춰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잠재성장캠퍼스’로 단계적 지원

 

재단은 이미 ‘잠재성장캠퍼스’라는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참가 청년들은 기본 생활 태도와 사회적 소양을 기르는 기초 단계부터, 직무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 실제 기업과 연계한 현장 경험까지 단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서울, 경기, 광주, 부산 등 4개 권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직무 교육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제조업 중심 지역에서는 생산 현장 실습이, 문화산업이 발달한 지역에서는 서비스 분야 교육이 제공되는 식이다.

 

HM그룹, 맞춤형 직무 개발과 일경험 기회 제공

 

이번 협약을 통해 HM그룹은 잠재성장캠퍼스에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실제 일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단순한 인턴십 수준이 아니라, 청년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에 맞춘 직무를 새롭게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HM그룹은 부동산 개발사 ㈜HM을 모기업으로 하여 자산운용, 외식, 문화·전시, 조명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한 중견기업이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청년 자립 지원을 기업 철학의 중요한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자립환경 조성 위해 함께 노력"

 

협약식에서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경계선지능 청년이 사회 속에서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HM그룹이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재단은 청년들이 각자의 속도에 맞춰 성장하고 당당히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HM그룹 대표이사 역시 “기업의 역할은 단순히 경제적 가치 창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던 청년들이 미래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의미와 기대 효과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청년 자립의 모델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경계선지능 청년을 위한 맞춤형 일경험과 직무 교육이 본격화되면, 그동안 제도권에서 소외되었던 청년들의 사회 참여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미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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